한국문인협회 익산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순자 시인이 두 번째 시조집 <501호, 그 女子>(이미지북)을 펴냈다.
지난 1997년 <한국시> 에 시조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순자 시인은 첫 시조집 <집 없는 음표들을 그려놓고> 를 통해 삶의 그리움을 담아냈다. 집> 한국시>
이번 시조집에서는 시인이 시를 쓸 수 있도록 해준 ‘그리움’의 여러 얼굴을 살펴본다. 시인은 그 과정에서 독자와 그 그리움의 감성을 공유하고자 한다.
해설을 쓴 오종문 시인은 이순자 시인의 두 번째 시조집에 실린 시편에 대해 “그리움의 대상은 어느 것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색깔과 이미지로 나타나는데, 시인이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채굴한 사물들을 그리움으로 꽃 피우면서 공감의 길로 나아간다”며 “일상의 지역 말씨, 즉 방언을 시어로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의 꿈과 욕망, 삶의 모습을 맛깔스럽게 표현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여자 가슴 속에는, 그 바람 부는 곳으로, 아무리 길이 멀어도, 어느새 꽃물이 든다, 겨울이 내게로 온다 등 총 5부로 이뤄진 이번 시조집에는 과거의 그리움에서 내일의 자유로 나아가기 위한 이순자 시인의 속마음이 담겼다고 볼 수 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것도 그리움이고 엄니의 하소연도 그리움”이라는 시인의 말처럼 찬바람 부는 계절, 나만의 ‘그리움’을 떠올리며 책장을 한 장 두 장 넘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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