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공동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무산됐던 ‘통합’의 불씨를 다시 지피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두 자치단체는 지난번 실패를 교훈삼아 인위적인 통합보다는 자연스럽게 생활권이 일원화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주민들의 거리감을 좁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앞으로 전개될 다양한 공동 협력 사업들에 관심이 쏠린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난 14일 전주시장실에서 전주승화원 현대화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공원묘지 인근에 마련된 전주승화원은 건립된지 4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하고 주변 인프라도 부족해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줬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낡은 이곳 화장시설을 새롭게 꾸며 두 자치단체가 동등하게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화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동등하게, 유지보수비용은 인구에 비례해 부담하기로 했다.
전주에 위치를 둔 화장시설을 완주군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호의를 베푼 협력 사업이다.
이보다 앞서 전주시와 완주군은 시내버스 요금단일화에 협의했다.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그에 따른 추가 지원보조금은 전주와 완주가 여건을 감안해 부담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주와 완주 등 전주광역권 기업유치 협조체계를 구축해 ‘공동투자유치단’을 발족해 투자유치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와 완주군의 문화와 체육시설 등 부족한 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도 함께 추진하며 한 생활권, 같은 행정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의 거리감을 좁혀가고 있다.
이처럼 전주시와 완주군의 다양한 협력 사업은 이미 3차례나 무산된 인위적 통합을 넘어 자연스런 생활권 통합 이후 행정적 통합을 진행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완주군과 전주시의 정치적, 인위적 통합은 1997년과 2009년에 이어 2013년 등 3번 연속 무산됐다.
지역 정치권은 “전주와 완주는 원래 한 몸이었다. 지금도 같은 생활권에 있다”며 “정치적인 인위적인 통합보다는 시민과 군민이 자연스럽게 같은 생활권, 같은 행정서비스를 받는 지금과 같은 노력이 더욱 다양하게 펼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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