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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 이야기] 바람의 무게

가을비와 함께 찬바람이 강해졌다.

18일은 찬바람도 강해 몸으로 느끼는 추위가 더하겠는데, 이렇게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게 이맘때 부는 찬바람은 체감추위를 더하게 만든다.

이렇게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자유롭게 대지를 누비는 바람은 그 자체에는 무게가 없지만 바람이 끌고 다니는 공기는 만만치 않은 무게를 갖고 있다.

공기의 누르는 힘을 ‘기압’이라고 하는데, 1기압은 가로, 세로 1cm의 면적을 1kg이 누르는 힘과 같아서, 보통 성인이 손바닥 위에 쌀 한 가마니를 올려놓고 있는 셈이다.

이런 엄청난 무게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몸 안쪽에서도 그만큼의 똑같은 크기의 힘이 밖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뜻한 공기는 가벼워 위로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무거워 아래로 내려와 기압이 높아지는데, 이런 공기의 상대적인 기압 차이에 의해 바람이라는 기상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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