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빠뜨린 ‘계엄 문건’이 2019년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언론에 공개됐던 계엄 문건보다 위헌적 요소를 더 구체적으로 담은 문건 초안이 군인권센터에 의해 공개된 것인데. 2017년 봄, 광화문`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촛불을 밝힌 국민들을 ‘종북’이라고 칭하며 촛불을 향한 무장병력 투입을 준비했던 군인들. 과연 그들은 누구이며, 언제부터 어떻게 계엄을 계획해왔던 것일까? 2017년 탄핵정국 당시 계엄 문건을 실제로 계획했던 군인들의 진술기록을 <시사직격> 이 단독 입수해, 그 진실을 추적한다. 시사직격>
“‘이 사건 보고서 관련 이야기를 하지마라’ ‘보고서를 딴 데로 유출하지마라’ 등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 비문표시를 하라고 했습니다.”
- 진술기록 中 -
단독입수, 1,300여장의 진술기록
여기 무려 1,300여장에 달하는 계엄 문건 작성자들의 진술기록이 있다. 계엄 문건 작성 지시 시작부터 외부 노출을 우려해 다른 이름의 TF(Task Force)팀을 꾸려, 결국 TF 팀을 해체하던 상황까지 자세히 진술되어 있는데. 위수령과 국회해산권의 위헌적 요소를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검토하게 된 경위를 토로한 내용의 진술도 있다. 심지어 실제 업무에 사용됐던 수첩, 계엄 문건 생산 공문, USB에서 복원한 계엄 문건 리스트 등 압수물 스캔본까지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각종 의혹으로 둘러싸여있는 ‘계엄 문건’, <시사직격> 이 입수한 진술기록을 통해 그 의혹을 풀어헤쳐본다. 시사직격>
"굳이 위수령을 넣어야 하냐고 묻자 기우진 단장이 '계엄이 너무 세니까 위수령을 먼저 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계엄을 선포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위수령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기무 업무가 아닌데 왜 관심을 가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 진술기록 中 -
감추고 싶은 일주일, 계엄 문건의 시작은 언제인가?
군검합동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한민구 전 국방장관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계엄 문건 작성을 지시한 시기는 2017년 2월 17일. 하지만 우리가 입수한 진술기록은 그보다 일주일 전인 2월 10일, 이미 계엄령 문건의 작성은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A 씨의 진술에 따르면, 당시 계엄 관련 검토를 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거나 기록으로 남는 것을 경계해 수기로 문건을 작성하라 사령관으로부터 지시 받았다는 것. 비밀스럽게 시작된 계엄 문건 작성, 그들이 입을 맞춰 문건의 시작일을 2월 17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소강원 처장님이 2017.2.10.경 저에게 ‘사령관님이 계엄절차에 대해서 궁금해 하니 자필로 사령관님께 계엄 절차에 관한 간략한 보고를 해드려라’라고 지시를 하여서...(이하 생략)”
- 진술기록 中 -
계엄 문건이 시작된 그날, 조현천이 만났던 사람
KBS <시사직격> 이 확보한 조현천 기무사령관 관용차량 운행기록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청와대를 자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리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를 방문하는 패턴을 보이는데. 우리는 관용차량 운행기록과 기소중지이유서를 함께 살펴보던 중, 조 전 기무사령관이 청와대에서 두 시간 가량 머문 날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날은 2017년 2월 10일로, 조 전 기무사령관이 계엄 문건 작성을 처음 지시했던 일자와 같은 날이었다. 김 전 국가안보실장과 조 전 기무사령관이 만난 날 시작된 계엄 문건 작성,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시사직격> 은 김 전 국가안보실장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시사직격> 시사직격>
“조현천 사령관님과 소강원 처장님에게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술기록 中 -
단독취재, 계엄 문건의 핵심인물 조현천, 그의 미국 도피를 도운 사람이 있다?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로부터 야심차게 시작된 기무사 계엄 문건 합동수사. 하지만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수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계엄 문건 작성의 핵심인물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미국 도피가 그 이유였다. 우리는 그의 행방을 취재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바로 조 전 기무사령관의 미국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다는 것. 알고 보니 그는 진술기록 속 계엄 문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여러 차례 등장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과연 누구이며 조 전 기무사령관과 어떤 관계일까? <시사직격> 이 그 인물을 단독 취재했다. 시사직격>
“이런 상황에서 조현천 사령관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 부하로서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진술기록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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