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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완주 연석산미술관에 가면…따스한 얼굴들, 치열한 창작열

27일까지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II’
제2전시실서는 레지던스 입주작가 권구연 성과보고전

아름다운 산, 완주 동상면 연석산 품에 안겨있는 미술관. 지금 그곳에 가면 동네 사람들의 따스한 얼굴과 치열한 창작열을 만날 수 있다.

완주 연석산미술관(관장 박인현)이 27일까지 진행하는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II’전과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권구연 작가의 성과 보고전.

 

△초상화에 그린 ‘평범한 삶의 가치’

 

동상골 어르신 13명의 초상화
동상골 어르신 13명의 초상화

 먼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 II’에서는 연석산미술관과 완주군 동상면사무소가 협업을 통해 완성한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한지에 곱게 채색한 동상골 어르신 13명의 초상화. 주름살의 깊이 만큼이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전시한다.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건강하고 정의로운 인생을 살아가세요”.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 이야기를 짧게 소개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덕담도 함께 전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원한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사업 취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삶은 존귀하며, 그 삶의 흔적 또한 역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풍경이 있는 설치, 권구연 작가 ‘바람 결’

 

권구연 작가 작품.
권구연 작가 작품.

 같은 기간 제2전시실에서는 레지던스 2기 입주작가인 권구연 작가의 성과 보고전인 ‘바람 결’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 그는 한지 고유의 성정을 살리면서 ‘바람 결’을 질박하게 담은 풍경적인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주변에서 채집한 나뭇가지에 무심하게 노끈을 늘어뜨리고, 욕심 없이 한지를 덧붙였다.

비평가 매칭으로 참여한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권 작가의 작품에 대해 “인위적인 제작을 넘어 흐르는 것을 포착했다. 자연에 대한 무심한 통찰을 통해서 하나로 응축한 풍경이다”며 “최소한의 작위를 통해 그냥 그대로를 표현하면서 진정한 삶을 사는 무위(無爲)에 다가서는 듯하다”고 했다.

권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8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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