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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출신 총리 탄생하나

청와대, 이낙연 후임으로 정세균 전 의장 유력 검토
김진표 의원, 지난 주 총리 고사 의사 전달

정세균 전 의장
정세균 전 의장

속보= 문재인 정부에서 전북 출신 총리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일 1면)

청와대가 11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진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정 전 의장으로부터 검증동의서를 제출받아 검증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진보 진영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난 주 청와대에 총리직 고사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 전 의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당내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으며, 국회의장을 거친 만큼 여야 협치를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 전 의장을 총리로 임명할 경우,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내줬던 ‘전북 등 호남’의 맹주 지위를 찾겠다는 구상에 부합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총선 국면을 앞두고 ‘전북 인재 홀대론’을 불식시켜 민심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총리 인선에 이르기까지에는 적잖은 변수가 있다.

먼저, 정 전 의장의 선택이다.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하는 등 출마 의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은 여전하다.

정 전 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전혀 들은 적도 없고 서류를 보낸 적도 없다”며 “종로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거리를 뒀다.

앞서 정 전 의장은 지난 6월 전북일보 기자를 만나 “국회의장을 지낸 후 불출마가 관례라고 하지만 박준규·황낙주·이만섭·이효상 전 의장 등 출마한 사례가 있다”며 “아직 (국회의원) 자리를 내려놓긴 이르다”며 사실상 출마의사를 밝혔다.

그렇지만, 정 전 의장이 이날 검증동의서를 제출한 것을 보면 변화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더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정적인 총리 체제 유지를 위해 이낙연 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아직까지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금 인사에 대해 각종 추정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다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사는 최종단계가 가봐야 알 수 있다. 정해진 것이 있다면 이 부분은 맞고, 이 부분은 틀린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회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발표될 예정이었던 총리 인선은 검증작업이 1주일여 걸리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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