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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선유도 망주봉 경관·문화재 보전한다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비 155억 원 확보
새 역사문화 공간 기대

선유도 망주봉에서 바라본 낙조.
선유도 망주봉에서 바라본 낙조.

‘억울하게 유배 온 충신이 임금을 그리워하며 북쪽을 바라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곳. 선유도 8경 중 6경을 감상할 수 있는 조망점. 비가 내리면 암벽을 타고 폭포가 흘러 내리는 명소.’

군산 선유도의 상징인 ‘망주봉’을 일컫는 말이다.

이곳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재가 보전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역사문화공간 조성 및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113호로 지정된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비 155억(국비 포함)을 확보했다.

이번 대규모 국가예산 투입으로 망주봉 경관과 함께 고려유적 및 매장 문화재 발굴·보전이 가능하게 됐다.

망주봉은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으로 변하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일 뿐 아니라 역사적 가치도 높은 곳이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에 따르면 망주봉 일대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가 있다.

또한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과 정자인 군산정, 자복사의 터가 남아 있다.

 

선유도 망주봉.
선유도 망주봉.

그러나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망주봉 주변이 무분별한 개발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 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며, 결국 시가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이 일대를 보전하기 위해 주변 토지를 매입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역시 고려유적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역사문화 공간조성을 위해 선유도 망주봉 문화재가 중요하다고 판단, 대규모 예산을 반영했다.

특히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선유도 망주봉’을 비롯해 ‘순산행궁’, ‘자복사’ 등 역사적 보존 및 미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시는 오는 2월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따른 주민의견을 청취한 뒤 오는 6월 말에 나오는 ‘망주봉 문화재구역 종합정비계획’의 결과에 따라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명승 토지매입예산 확보로 망주봉 일원의 ‘낙조 경관보존’과 ‘고려유적 발굴 사업’ 추진에 원동력을 갖추게 됐다”며, “훌륭한 경관을 후대에 보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6월 망주봉 일원 70필지(옥도면 선유도리 산 23-1 등)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3호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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