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여성 공무원 비율이 상위 직급에 이를수록 급격히 감소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5급 사무관 이상 공무원의 남녀 성비가 너무 불균형적이어서 설 직전으로 예상되는 정기인사가 이를 개선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5급 사무관은 ‘지방행정 공무원의 꽃 직급’으로 불린다.
현재 군청 내 5급 사무관급 이상 정원은 모두 32자리다. 실·과·소장(5급 사무관) 30자리, 국장(4급 서기관) 2자리.
이 가운데 현재 5급과 4급을 합친 여성 공무원 수는 1명(재무과장)에 불과하다. 이는 군청 전체공무원 남녀 성비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본지 확인에 따르면 현재 군청 공무원 수는 현원 기준 총 588명이다. 이 가운데 남자는 318명, 여자는 270명. 전체 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6%가량이다. 하지만 사무관급 이상 여성 비율은 3%(1명)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은 무려 97%(31명)나 된다.
이와 같은 불균형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최근 공직사회 내부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성 부군수인 나해수 군수권한대행이 이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와 함께 이번 달 중으로 실시하는 정기인사가 여성 사무관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현재 사무관 이상 자리는 행정복지국장, 부귀면장, 성수면장, 보건소장 등 4개가 공석이다. 지난해 말 보직 공무원 4명이 명예퇴직 또는 정년퇴직해서다. 군은 적어도 설 명절 이전에 승진 인사를 단행해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여성 공무원 A씨는 “승진 4자리 중 적어도 50% 이상은 여성이 올라가야 한다”며 “(여성이 오를 것으로 유력시 되는) 보건소장(5급) 말고도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 승진해야 한다. 그래봤자 사무관급 이상 32명 중 여성은 3명이다. 비율상 10%도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공무원 C씨는 “2020년까지 여성사무관 비율을 20%까지 늘리라는 행자부의 권고도 있다. 이 권고안에 따르더라도 여성이 최소 6명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안군청 내 사무관급 이상 32석을 전체 공무원 성비(46%)에 맞추려면 여성 사무관은 최소 14명 이상이어야 한다.
한편, 진안군청 내 팀장급 여성 공무원은 전체 현원 130명 중 남자 86명, 여자 44명으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4%가량이다.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비율(46%)보다 12%나 적은 수치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