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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호 시인 전북예총 회장 당선, 문화예술계 반응] '젊음·패기'보다 '오랜 경륜' 선택

'전북체육회장 선거 이변' 기대·우려 교차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 지지 속 당선 성공
예산 증액 등 공약 실천, 화합·단결 과제

제24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가 지난 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대의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제24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가 지난 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운데, 대의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소재호 시인이 당선되자 지역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이변 없이, 오랜 경륜이 승리했다’는 평가다. 소재호 당선인이 풀어가야 할 과제로는 예산 증액 등 공약 실천이 꼽혔다.

 

전북체육회장 선거와 같은 이변은 없어

당초 소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 한걸음 늦게 뛰어들었지만,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세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지난 10일 열린 전북체육회장 선거와 같은 ‘이변’이 연출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표 당일인 지난 17일, 세 후보에게 각각 12분씩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대의원들의 선택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였기에, 후보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상휘 후보나 최무연 후보가 내세운 젊은 패기나 파격적 공약은 결국 표심을 흔들지 못하며 힘을 잃었고, 소 당선인의 경륜이 스며든 공약 발표는 대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표심을 굳혔다.

결국 김 후보와 최 후보는 이변을 일으키는 데 실패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실 소 당선인에게도 ‘전북문인협회 후보 단일화 실패’는 부담이었지만, 김 후보에게는 더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당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던 최 후보는 53표를 얻어 선전하며, 차기 전북예총 회장 선거를 도모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 당선인은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들의 응원과 두터운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힌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너무나 당연한 숙제 ‘공약 실천’

소 당선인은 ‘총화단결, 권익옹호’, ‘전북예총 예산 증액’,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각 협회 사무직 급여 지급’,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 인상’ 등 9개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들 9개 공약 실천을 당연하지만 꼭 이뤄야 할 과제로 봤다. 4억 원에서 8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하겠다는 공약 등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차분히 해결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선거 후유증을 잘 어루만져 단결·화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소 당선인이 인화단결·친목화합을 강조한 만큼 후보 간의 앙금이 쌓였다면 이를 빠른 시일 내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 당선인이 얻은 득표율이 40%임을 고려했을 때, 지지하지 않은 60%를 끌어안을 지혜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선기현 회장을 이어 12년만에 전북예총 회장이 바뀌는 만큼 매끄러운 체제 전환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요구된다.

이밖에 전북도민 문화향유 확대, 지역 시·군 지회와 각 협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하는 방안 모색, 친목 도모와 활성화를 위한 연찬회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하며, 정견발표 과정에서 나온 ‘10개 협회 사무실 임대료 인상’에 대해 살피고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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