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지난 16일 군산, 17일 현대차 전주공장 방문
청와대·여당 총선 앞두고 민심 다지기 나섰다는 분석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최근 전북을 방문한 사실을 두고 청와대와 정부여당에서 4·15 총선 표심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이 80여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전통적인 텃밭’을 중심으로 이뤄진 민생 행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 부총리의 군산방문은 야권 강세지역에 나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이벤트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 장관은 지난 16일 군산 역전시장과 군산대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 등 대안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끔 격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이호승 경제수석이 완주산업단지에 있는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 등 수소차 관련 기업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수석은 이날 수소차 기술개발 및 부품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이나 완주 방문에서 모두 전북 경제를 위한 지원을 약속한 셈이다.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텃밭 민심 잡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새누리당에게 8석의 의석을 내준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전북을 줄곧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지역으로 판단해왔다.
특히 군산방문을 두고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의 출마 선언이후로 민주당이 힘을 받고 있긴 하지만, 당초부터 후보들이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읍고창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바로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한 것과도 비슷한 사례다. 정읍고창은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전주병은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후보로 나서는데, 현역의원인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과 평화당 정동영 의원에게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이 자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오늘 20일에는 대안신당이 전북 정읍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민주당의 전북 민심잡기 행보에 맞서서 반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대안신당 고상진 대변인은 이날 “제3지대 통합신당창당 등과 관련한 여러가지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라며 “특히 안철수 전 대표 입국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