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년 맞아 ‘2020 아트숲 6대 실천전략’ 발표
공연·전시·교육사업 분류…지역 밀착형 사업 집중
올해 개관 20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올 한해 기획공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학교법인 우석학원(이사장 서창훈)이 수탁운영하면서 개발한 기획사업 브랜드 ‘아트숲’도 균형 있고 다채로운 새해 기획으로 프로그램을 차려냈다.
‘2020 아트숲 6대 실천전략’에는 공연·전시·교육 분야별로 나눈 사업의 핵심 가치인 ‘예술’, ‘대중’, ‘지역’이 담겼다. 섹션별 브랜드로는 거장전, 기획자의 눈, 스테이지원더, 아트스테이지 SORI, 가족누리, 소리연리지, 찾아가는 예술극장, 소솜, 시즌전시, 테마전시를 준비했다.
지역 속의 공연, 공연장 속의 지역
아트숲 기획 사업 70여건에는 지역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지역 문화예술기관·작가와의 교류는 물론, 공동제작 및 대관 협력을 통한 지역 밀착형 사업에도 집중한다. 지역 예술인·단체와의 지역 협력사업인 ‘소리연리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광역지자체와 국·공립 공연장 협력사업 모델도 구체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전주시립극단 등과 협업해 공연작품을 공동제작하는 방식으로 지역공연예술을 활성화한다. 특히, 전라북도 문화자원인 국악과 태권도를 결합한 창작소리극 ‘소리킥’은 2018년 초연 이후 영상과 무대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해 오는 7월 시즌2 본무대를 선보인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프로젝트 슈퍼히어로는 6~7월 보다 밀도 높은 공연 분위기를 위해 소극장 명인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펼치는 작은 음악회 ‘소솜’은 야외공간과 전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밖에도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전북연극제’,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전북교육청 ‘전북학교예술교육페스티벌’ 등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행사와 적극 협력해 ‘지역’과 ‘공연’을 하나로 묶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전주를 제외한 전북지역 13개 시·군을 찾아가 문화예술 나눔 공연도 펼친다. 지역의 역량있는 뮤지션으로 팀을 꾸리고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예술극장을 올린다. 문화소외지역의 아동과 청소년을 초청해 전당을 둘러보고 공연을 관람하는 투어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개관 20년 채울 특별 프로그램 운영
올해에는 균형 있고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전당 개관 2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그 첫 단추는 지난 18일 꿰었다. 공연 마니아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클래식·연극 시리즈를 선보이는 ‘기획자의 눈’으로 진행한 경기필하모닉 초청 신년음악회다.
오는 5월에는 그랜드 피아노 20대를 한 무대에 올리는 이색적인 피아노 오케스트라 공연을 계획했다. 이어 8월에는 한여름밤 클래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아트스테이지 SORI’는 전당이 8년째 이어가고 있는 대표 콘서트 시리즈인 만큼 그간 화제가 된 아티스트를 선별해 감동의 순간을 재현할 계획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전시·교육도 활력
여름방학기간을 활용해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체험전시와 미술 애호가를 위한 순수미술 기획테마전을 선보인다. 관람을 비롯해 체험과 교육이 병행된 여름방학 특별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시장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4월에는 지역 작가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공간기획전을 열고 지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를 초청한다. 작가의 예술성을 펼침과 동시에 지역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자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9~11월에는 한문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반려동물 그림전 ‘자연스럽개’로 지역과 소통한다.
교육 분야는 3월 예술감상교육 ‘아트숲 탐험대’를 시작으로 중장년층 대상 통합교육 ‘발레로 쓰는 자서전’, 전통문화예술교육 ‘얼쑤 소리랑 놀아보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 등으로 한 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70 행복에너지’라는 슬로건으로 6~7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50~65세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와 가족을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진행해 일상 속 문화의 향기를 일깨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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