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설 연휴 즐길만한 문화예술행사
경자년(庚子年) 새해 설날, 전북지역 곳곳 문화예술시설에서 도민을 위한 푸짐한 전통놀이 문화·체험행사가 열린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예향 전북의 멋을 즐겨보면 어떨까. 바쁜 일상, 지친 마음에 쉼을 건네보자. 정을 나누며 함께 만드는 추억은 덤이다.
박물관서 전통 민속놀이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24일부터 2월 8일까지 16일간 ‘제24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25일은 휴관.
‘설 명절 행사’, ‘상설 전통체험마당’, ‘주말 문화체험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등을 운영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의 장을 펼쳐낼 예정이다.
‘설 명절 행사’는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며, 쥐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선착순 각 5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연하장 만들기,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전통 미니스탠드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색칠하기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또한 입춘첩과 가훈·좌우명 써주기, 떡메치기, 떡국나누기, 소리맴두드림 공연단의 풍물공연, 가족영화보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2월 1일부터 이틀간 ‘주말행사’를 운영한다. 신년 토정비결을 알아볼 수 있는 새해 운수보기와 장수문화예술촌 장인과 함께 연과 복조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민속 공예품 만들기, 전통 꽃팔찌를 만드는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하는 ‘상설 전통체험마당’에서는 활쏘기, 대형윷놀이,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 국악기를 다뤄볼 수 있는 풍물체험마당,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은문화축전’의 대미를 장식하는‘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는 2월 8일에 열릴 예정으로, 풍물패의 길놀이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소원문을 두른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시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를 진행한다.
전시관 옆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참여할 수 있다. 25일은 휴관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체험과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새해맞이 윷점보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설날 지구촌 한바퀴’, ‘가족대항전’, ‘부럼 나눔’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설날 지구촌 한바퀴’는 세계의 설날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전시실 3층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복조리 걸기와 팽이 만들기를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이스라엘 등의 수박쪼개기, 쇼파르 불기 등의 세계 각지의 설날 풍습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대항전’에서는 단체 줄다리기, 오재미로 과녁 맞추기, 보드게임 등을 준비한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세시풍속 한마당’행사를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복주머니 만들기’, ‘연하장 만들기’, ‘왕실의상체험’, ‘윷점, ‘제기차기’, ‘일월오봉도 건탁체험’, ‘태조어진 따라 그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근대마을 설 한마당 큰잔치’를 준비했다. 투호놀이, 팔방놀이, 굴렁쇠, 윷놀이 등 8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금강권 전시장 보물찾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며, 쥐돌이 리스만들기와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25일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음식 먹거리 나누기 이벤트를 진행, 명절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떡과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6일에는 가정과 가족의 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각 전시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마음을 그려내다. 석지 채용신’전이 개최돼, 조선의 팔도미인도 병풍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에는 라애경 작가의 규방공예전 ‘이음을 입히다’전, 근대미술관에는 ‘이희완 원로 작가 초대전’, 장미갤러리 2층에는 ‘하반영 화백 전시’가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전주 한옥마을서 즐기는 여유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쥐돌이·쥐순이 한지등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투호 등 전통놀이체험(야외마당)을 마련했다. 특히 24일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만두를 직접 빚어보는 ‘오색 복 만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설날인 25일은 휴관. 또한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앞마당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5일과 27일은 휴관한다.
최명희문학관이 경자년 설 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윷점을 다시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 개·걸·도가 나오면 영아득유(아이가 젖을 얻음), 걸·걸·도가 나오면 어변성룡(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걸·걸·걸이 나오면 수화성실(꽃나무에 열매가 달림)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 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혼불>
설 프로그램은 24일(토)과 26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설 당일인 25일(토)은 정기휴관일이지만,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 개관한다.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상설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혼불>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선면화 그리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준비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은 휴관한다. ‘송구영신’전과 야외 전시인 ‘바람길 미술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도 진행한다.
‘송구영신’전은 김승방·김춘자·이은혁·하수정 작가가 새해를 맞이하는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전통놀이 한마당에서는 부채모양으로 그려진 사방치기, 상모돌리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등,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활동했던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놀이를 소개한다. 썰매타기, 얼음낚시, 윷놀이, 연날리기 등 과거 우리 선조들이 전통놀이를 즐겼던 모습을 그림에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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