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넘어 등단, 단편소설 6편 엮어
“김유정·이효석 선생에게 영향 받아”
“참으로 인생은 짧다. 앞으로 몇 편의 소품을 더 쓸 수 있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그러나 여생의 시간을 소중하게 아끼면서 내 나름으로 인간과 인간사회의 제 현상을 탐구해 그것을 소재로 이야기를 써 볼 요량이다.”
김유정 선생의 <봄봄> 과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 이 몇 편의 소설을 쓰도록 동기부여했다는 늦깎이 소설가 장성원 선생(81). 메밀꽃> 봄봄>
언론인이자 정치인으로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장성원 선생이 첫 단편소설집 <영원한 약속> (문예바다)을 펴냈다. 영원한>
소설집에는 모두 6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빗점골 산행’, ‘백련白蓮과 시인’, ‘영원한 약속’, ‘좌절’, ‘한 송이 흰 백합화’와 등단작인 ‘홍장미의 사랑’ 등. 기자로 일하고 정치 활동을 하며 보고 들은 이야기들을 쓴 작품들이다.
표제작 ‘영원한 약속’은 지난 2016년 5월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7차례 연재된 작품이다.
당시 장성원 선생은 작가 후기를 통해 “톨스토이는 그의 친구이며 저명한 법률가인 코니로부터 들은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명작 <부활> 을 썼다. 이 단편은, 아일랜드를 함께 여행하면서 내 친구 정평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소재로 쓴 소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활>
장성원 선생은 “‘예술은 길다’는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체감한 나에게 탐욕이 발동했다.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 그리고 나의 사회비판과 문명비평을 소설로 써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소설가 정소성 씨는 ‘장성원과 그의 작품에 대한 소고’를 통해 “장성원이 걸어온 족적을 보면 변곡(變曲)이 눈에 띈다. 사범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교직의 길로 가지 않고 신문사로 간 것이며, 기자를 하던 사람이 정계에 뛰어든 것이며 모두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런 그가 정계 은퇴 후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섰다. 이번에는 소설가가 된 것이다. 작품 하나하나에 쏟는 정성과 성실성은 높이 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성원 선생은 김제 출신으로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동아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동아일보 자유언론실천운동으로 해직됐다가 1981년 복직해 동아일보 동경특파원, 경제부장,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등을 지냈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이자 당무위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했으며, 제15·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 정책위 의장, 최고위원, 고문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국제문예> 를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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