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식탁에 불어온 가정 간편식 바람

이혜영 전주고등학교 교사

△ 주제 다가서기

전통사회에서는 부뚜막에 불을 때서 밥을 짓고, 큰 솥에 국을 펄펄 끓여 방 안에 대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세 끼를 차려먹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보편화된 오늘날에는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함께 한 끼를 먹는 것도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저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고 배달음식이나 간편식들이 식탁을 점령하여 굳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직접 밥을 짓지 않아도 끼니를 떼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 간편식은 종류가 제한적이고 인스턴트 음식이 갖는 단순한 맛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을 개발하여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영양의 균형도 충족시키면서 갈비탕, 삼계탕, 순두부 찌개 등 조리가 복잡하다고 생각되었던 음식들도 출시하는 등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영양 불균형 문제와 과대 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 문제, 가족간의 관계 단절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이번 토론활동에서는 가정간편식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사회구조 변화의 측면과 소비자들의 요구 측면에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기사를 읽고 가정 간편식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찾아보도록 한다. 가정 간편식이 끼니를 때우는 개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거쳐 잘 차려진 정찬으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가정간편식은 어떠한 제품이 선호될 것인지 전망하고 자신이 식품 기업의 연구원이라 가정하고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바람직한 가정간편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해보도록 하겠다.

 

△ 주제 관련 읽기 자료

[읽기 자료 1] 밀키트 (새전북신문 2019-08-02)

[읽기 자료 2-1] 치고 나오는 간편식, 배달음식과 자리싸움 (아시아경제 2019-10-04 14면)

[읽기 자료 2-2] 급성장하는 간편식 시장… ‘집밥’ 못지않게 정성 담아주길 (경향신문 2019-10-21 19면)

[읽기 자료 3] 하루 종일 전 부친다고? 간편식 있잖아요! (스포츠서울 2020-01-22 15면)

[읽기 자료 4-1] 일부제품 나트륨 과다… 영양성분 제대로 표시 안하기도 (문화일보 2019-10-08 32면)

[읽기 자료 4-2] “하루 1회 섭취가 적당…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함께 먹길” (문화일보 2019-10-08 32면)

[읽기 자료 5] 1인 가구 시대 식문화 변화 (대전일보 2019-11-05 21면)

 

△ 기사 읽고 활동하기

<활동 1>

최근에는 ‘요알못(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일류 요리사로 만들어 주는 ‘밀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밀키트(meal kit)’가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즉석으로 요리하는 상품, 이른바 ‘밀키트’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밀키트(meal kit)는 Meal(식사)+Kit(키트, 세트)라는 뜻으로 가정간편식이 진화된 형태를 의미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간편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과는 달리 손질된 재료를 동봉된 레시피를 보고 15분~30분 이내에 전문가 수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집에서 밥을 지어 먹던 1세대 식문화, 외식이 시작된 2세대 식문화, 도시락과 HMR, RTD 등 간편조리로 대표되던 3세대 식문화에 이어 근래엔 간편한 조리 과정을 거쳐 가족과 함께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4세대 밀키트 식문화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저녁이 있는 삶,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밀키트 시장은 식품·유통업계의 떠오르는 블루오션으로 안착했다.

밀키트 시장은 지난 2012년 미국 블루에이프런이 신개념 식재료 배송이 시초로 알려졌다. 진입장벽이 낮은 탓에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아마존이 밀키트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기존의 가정간편식이 구입해 바로 먹거나 데우기만 하는 것과 달리 밀키트는 소비자가 요리하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반제품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후략> (발췌 : 새전북신문 2019-08-02 10면)

 

1-1. 밀키트(meal kit)의 의미와 장점을 알아보자.

1-2. 밀키트(meal kit)와 가정간편식의 차이를 알아보자.

 

<활동 2>

1인 가구 증가로 배달음식과 가정간편식(HMR)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외식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배달음식의 경우 최근 미흡한 위생 상태와 치솟는 배달료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거세지고 있는 반면 HMR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메뉴와 프리미엄화로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중략> HMR의 경우 배달음식에 비해 국한된 종류, 특화된 맛의 부족 등이 한계로 꼽혀왔다. 특히 ‘간편식=인스턴트’라는 개념이 팽배해 건강, 안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과거 외면의 대상이었다. 국과 탕을 선호하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와 가공기술 부족 등도 HMR성장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HMR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프리미엄화를 이뤄내면서 시장도 고공성장하고 있다. 특히 식품기업들은 HMR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수산물 제품까지 개발에 성공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갈비탕, 추어탕 등 프리미엄 외식 메뉴도 HMR제품으로 출시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와 소비 행태 변화로 HMR와 배달음식의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식사 준비에 노동량을 덜 투입하고 만족하려는 소비층이 많아질수록 위생과 가격 등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췌 : 아시아경제 2019-10-04 14면)

 

어느 미래학자가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해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적이 있다. 공상과학(SF)영화에 나올 법한 꿈의 시대가 실제로 도래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현대의 식습관이 간편하게 바뀌고 있고, 이에 따라 식품에 대한 소비형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간편성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져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식사하는 빈도가 줄어드는 반면, 외식을 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구매해 가정에서 먹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소비성향의 변화가 식품시장에 반영된 결과가 바로 간편식이다. 간편식은 가정간편식(HMR)과 간편대용식(CMR)으로 구분된다.

HMR은 가정 외에서 판매되는 가정식 스타일의 완제품 또는 반조리 제품으로, 구매한 뒤 가정에서 바로 취식이 가능하거나 약간의 조리만 필요한 식품을 뜻한다. 국내 HMR 시장은 2010년 7747억원에서 2016년 2조원 규모로 껑충 뛰더니 2023년에는 무려 10조원에 이를 전망으로, 전통적인 ‘집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중략> 이러한 간편식의 급성장은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의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기인한다.

또한 식품제조·유통업체, 외식업체 등에서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상품으로 맛과 영양 등 품질이 크게 향상된 간편식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간편식, 특히 HMR에 대한 인식이 ‘저렴한 대용 식사’내지는 ‘즉석 편의식품’에서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식재료와 풍부한 영양, 기능성을 겸비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등 간편식은 우수한 품질을 갖춘 가공식품의 대명사로 부상하고 있다. <후략> (발췌 : 경향신문 2019-10-21 19면)

 

2. 최근 가정간편식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사회구조 변화의 측면과 소비자들의 요구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활동 3>

가정 간편식(HMR)이 1인 가구를 위한 제품을 넘어, 새로운 식문화로 보편화되고 있다. 명절에도 직접 요리하는 인구가 감소하면서 간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식품 업계에서도 다양한 명절 음식 상차림을 위한 간편식들이 출시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HMR 시장규모는 1조 1666억원으로 2016년도 9247억원 대비 26.2%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가 지난해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간편식 차례음식’ 매출이 2년 전인 2017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기간 각종 즉석조리식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바비큐(21%), 초밥(13%), 양념육(11%), 즉석피자(8%), 튀김류(8%)등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중력>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손수 재료를 준비해 잡채를 만들면 최대 1시간이 소요되지만 비비고 잡채는 단 5분으로 맛있는 잡채를 완성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잡채가 국민 반찬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에 간편식 및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고 맞벌이 비중이 높아져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발췌 : 스포츠서울 2020-01-22 15면)

 

3-1. 여러분 가정이나 친척집에서 이번 설 명절을 지낼 때 간편식 차례음식을 먹은 경험이 있는지 이야기해보자.

3-2. 간편식 차례음식으로 명절을 지내는 것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해보자.

 

<활동 4>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식사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제품의 영양 불균형과 과다 포장 등의 소비자 불만 사례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4.3%씩 성장해 지난해 3조 2164억 원에 이른 데다 2022년이면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도 전망돼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의 불만 제기도 점점 늘 것으로 관측된다. <중략> 그러나 이 같은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HMR의 영양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직접 신선한 식재료로로 사서 조리한 음식이 아니다 보니 맛과 식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당뇨와 비만 발생 등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곰탕과 삼계탕 같은 HMR 보양식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일부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너무 많은 것으로 조사돼 관리·감독 당국으로부터 개선조치까지 내려졌다. (발췌 : 문화일보 2019-10-08 32면)

 

한국 소비자원이 지난 7월 국내에서 유통되는 특석 삼계탕 1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나트륨 평균 함량이 성인 1일 기준치(2000mg)의 75%에 해당하는 1457mg에 달하는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표시된 영양성분의 함량이 실제 함량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은 분석했다.

HMR제품의 과다 포장과 포장재 안전에 대한 문제 제기도 늘고 있다.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피가 작은 과일도 커다란 상자에 보랭재까지 담아 배송하는 등 넘쳐나는 포장지로 인해 소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합성수지로 만든 대부분의 포장재가 재활용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직장인 김은영 씨는 “편의점에서 사먹는 도시락과 햄버거 같은 즉석섭취식품의 경우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가 아닌 포장지 째 데워 먹는데, 몸에 해로운 성분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 먹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즉석섭취식품을 데울 때 “열탕용”인지 “전자레인지용”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조리시간이나 방법 등 포장지에 기재된 조리법을 잘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략> (발췌 : 문화일보 2019-10-08 32면)

 

4. 위의 기사를 읽고 가정 간편식의 문제점과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

 

<활동 5>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자 대형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등에서 브랜드화 및 다양한 제품화로 시장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HMR 1세대인 1980-2000년대 초에는 편의성을 강조한 3분 요리와 즉석밥이 위주였다. 2000년대 초-2013년 2세대인 냉장·냉동·신선 위주 식품으로 성숙기를 거쳤고 2013-2014년 3세대 컵밥, 국·탕·찌개류, 반찬류 등으로 다변화가 됐다.

4세대인 2015년부터는 프리미엄 일상식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체의 PB제품, 기존 제품과 유명 맛 집 음식과의 다양한 콜라보한 제품이 시장을 이루고 있다. 끼니를 때우는 개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거쳐 잘 차려진 정찬으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이다.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인 밀키트(meal kit)는 또다른 트렌드가 되고 있다.

앞으로 가정 편의식은 더 신선하고 더 안전하고 덜 자극적이고 영양밸런스가 반영된 건강식이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식문화에서 식품관련 전공자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력과 창의력이 더욱 중요한 경쟁력으로 요구될 것이다. (발췌 : 대전일보 2019-11-05 21면)

 

5. 가정 간편식은 끼니를 때우는 개념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거쳐 잘 차려진 정찬으로 발전하였다. 앞으로 가정 간편식은 어떠한 제품이 선호될 것인지 전망하고 자신이 식품 기업의 연구원이라 가정하고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바람직한 가정간편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해보자.

 

△ 관련 도서 안내

세상 편한 집밥 / 박미란 저 / 대경북스 / 2018년 7월

 

요새 파는 간편식도 훌륭합니다만, 간편식이 늘어나는 만큼 아무래도 집밥에 대한 그리움과 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책은 여기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즉, 맛과 품질이 보장된 간편식을 활용하여 요리경험과 기술과 시간이 없더라도 간단한 노하우만 더하면 집밥과 거의 같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조리법을 담았습니다.  (자료제공 : yes24)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