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전북지역 마스크 대란도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도내에서 코로나19 2·3번 확진환자(113번·231번)가 나오면서 감염 예방 차원으로 마스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구매는 하늘의 별따기식으로 어려워졌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2000여명의 대기자들이 몰려 마스크 구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스크 구해요’ 등의 글이 올라오는 등 마스크를 구하려했지만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애절한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롯데마트 전주점 같은 경우 하루 마스크 수량 200개가 30분 만에 매진되는가하면, 홈플러스 완산점도 100여 개의 마스크가 5분 만에 품절됐다.
심지어 이마트 전주점은 점포 운영 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있으며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현재 마스크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고 선착순 판매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전국 이마트 마스크 물량 220만개 중 140만개가 대구와 경북 쪽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며 “물량은 한정돼 있고 도내에 마스크 입고가 불가능하거나 소량으로 이뤄지고 있어 마스크가 언제 동날지 모르는 상태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 시내 다이소 5곳을 돌아본 결과 어디에서도 1인당 3개로 한정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조차 없었다.
다이소 직원 박모(43·여)씨는 “하루에 30명씩 마스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전의 마스크 대란때 보다 말도 못할 정도로 심각 수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소형 마스크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약국에서도 마스크 입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가 오래전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마스크 제조 공장에도 밀려오는 소비자들로 인해 바리케이드와 현수막까지 동원해 공장 진입을 막고있다.
일반 고객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 지자체와 기관 등에서 찾고 있어 공장이 폐쇄 수준에 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이 마스크 공장 대표는 “쉴 틈 없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공장 운영에 위기가 찾아올 수도 있다”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개인과 단체로부터 대량이나 소량으로도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마스크 제조는 목숨 하나를 살리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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