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2019년 중앙암등록본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여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다. 증상은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진행하면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며,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거나, 젖꼭지가 함몰하는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의외로 유방의 통증 자체는 유방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아니다. 조기 발견의 가장 좋은 방법은 매달 자기 스스로 유방을 만져보아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으로, 비용도 들지 않고 위험성도 없다. 시기는 매월 생리 끝난 2~7일 후가 유방이 가장 부드러우므로 좋고, 폐경 여성은 매월 특정일을 정해 주기적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단단하거나, 멍울이 있거나, 고정된 병변이 만져지면 병원에 방문하여,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 자기공명영상검사(MRI)등을 해야 한다.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알콜과 햄, 베이컨 등의 포화지방산, 설탕, 시럽 등의 단순 당질 등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육류는 무조건 제한할 필요는 없으나,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 것이 좋다. 밀가루 음식은 체지방 증가 우려가 있어, 통밀이나 잡곡 빵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영지나 운지버섯 등은 면역매개변수를 개선시키고, 에스트로겐 반응을 낮춰 유방암에 도움을 주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에 속하는 콩은 유방암 재발 억제 효과가 있었다(Dong JY et al., 2011). 상기생(桑寄生)으로 알려진 겨우살이는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항암효과가 있으며, 생존기간을 연장시킨다는 보고가 있다(Grossarth-Maticek et al., 2006). 암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 C나 셀레늄, 코엔자임 큐텐 같은 항산화제의 유방암에 대한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 소량의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상시 다량 복용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특히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중에 복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대부분 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방암에서도 신체활동 즉 운동을 권유한다. 운동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고,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 수치, 염증 수치를 낮춰주며, 혈압과 혈중지질을 낮춰 준다. 또, 유방암 환자의 피로와 불면증을 개선시켜 주며, 삶의 질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 림프부종이 있는 경우라도 전문가와 상담 후에 적절히 운동을 하게 되면 림프부종이 악화되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체중 증가는 유방암 발생 위험과 재발을 증가시키므로, 항상 적절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유방암과 관련되어 한약 및 침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침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의 피로, 구역감 등을 개선하고, 폐경 뒤 발생하는 상열감이나 불면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불안과 우울증을 감소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Bokmand S, 2012). 최근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통합암치료센터에서도 침치료는 병용치료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방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이완, 명상 등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단 논란의 여지가 있는 보충제나 영양 식품은 도리어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항암치료 부작용 감소 및 증상 완화에 노력하고 있다.
/배영춘 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 통합암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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