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 노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고심에 싸인 전북지역 화훼농가들에게 반가운 손을 내밀었다. 완주군 봉동읍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에 ‘꽃 특별 판매장’을 마련, 5000여 명의 직원들이 꽃을 구입하는 빅이벤트를 마련한 것.
매주 두 차례씩 운영되는 특별판매장은 11일 오후 3시 처음 가동됐다. 이날 출퇴근길에 오른 현대차 직원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판매대에 쌓여 있던 튤립과 백합 등 1톤트럭 한 대 분량의 꽃이 불과 몇 십 분만에 모두 팔렸다.
현대차측은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로 연중 최대 꽃 성수기인 졸업·입학특수가 사라지는 바람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화훼농가들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환기시키고,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는 회사 소재지인 완주군 지역 화훼농가들과 손 잡고 매주 두 차례씩 회사 정문 앞에 특별판매장을 마련,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전주공장위원회 주인구 의장은 즉석에서 꽃다발을 구입해 문정훈 공장장에게 선물했고, 이에 문 공장장은 화답하는 의미에서 꽃 50여 다발을 구입해 주 의장과 회사 내 40여개 부서(팀)에 선물하는 깜짝 노사화합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다.
청운꽃농원 이강운 대표(31·봉동읍 소재)는 “기대 반 두려움 반 심정으로 참여했는데, 현대차 직원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너무 행복한 하루가 됐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늘 앞장서는 향토기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저희 화훼농가들도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당사 역시 얼마 전 부품 수급이 안돼 공장이 셧다운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북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노사가 서로 뜻과 힘을 모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 화훼농가, 나아가 전북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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