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기온이 올라가면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라는 ‘희망’이 널리 퍼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에 취약하다는 근거 때문인 듯 싶다.
실제 겨울에 시작돼 봄이 되면 끝나는 계절성 독감을 봐도 바이러스와 날씨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
실제 2002년 12월 말 즉, 겨울에 시작된 사스도 이듬해 여름인 7월에 소멸되었다.
반면, 메르스의 경우는 발병 당시 중동의 기온은 43도가 넘는 기상조건을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의 유행시점 역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 겨울의 초입인 12월까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여름종식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코로나19가 과연 기온에 영향을 받아 통제가 될지는 결코 예단할 수 없다.
앞으로 날씨와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계속 퍼질 수 있다고 여기고, 계속해서 대비해야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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