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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등장한 성매매 알선 사이트] (하) 대책은

지난해 9월 제2의 밤의전쟁 사이트 등장
밤의전쟁 외에도 ‘아찔한달리기’, ‘조선의밤’, ‘오피야놀자’등 성매매 업소 광고 대행해주는 사이트도 40 곳 넘어
경찰 지속적으로 단속한다고 있으나 도메인 우회 및 주소 변경 등으로 추적 단속 어려워
전문가 “지속적인 단속 및 수사 위해 업무 분장 또는 관련 팀으로 구성된 TF 필요”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 화면 캡쳐
성매매 알선 홈페이지 화면 캡쳐

지난해 5월 회원 수가 약 70만명인 국내 최대 성매매 업소 광고사이트 밤의전쟁 운영책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지만 경찰의 단속과 수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해 9월 제목 일부만 변경된 같은 성격의 ‘밤의전쟁 season2’가 개설됐다.

8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밤의전쟁 season2 등록된 전북지역 업소 수는 37개로 전주 22곳, 익산 7곳, 군산 6곳, 삼례 2곳 등이다.

이들 업소는 오피스텔, 마사지 등의 유형으로 성매매부터 유사 성행위 등을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러한 성매매 업소를 광고하는 사이트가 밤의전쟁 외에도 수십 곳이 된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업소만 ‘조선의밤’, ‘오피야놀자’, ‘씹구닷컴’, ‘아찔한달리기’ 등 42곳에 달하며 성매매 업소를 광고해주는 사이트들을 모아놓은 사이트까지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들 업소 대부분 특별한 인증 절차 없이 가입돼 운영되기 때문에 미성년자들도 쉽게 가입해 성매매 업소에 접근할 수 있는 문제점까지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도 경찰 단속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경찰이 밤의전쟁의 운영자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데이터 등을 모아 추적을 진행해야 했다.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해외를 경유해서 운영되고 사이트를 발견해 차단 조치를 해도 도메인 주소 일부만 바꿔 다시 등장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해당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등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서 진행하고 현장 성매매 업소단속은 생활질서계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이들 사이트와 업소 단속에 엇박자가 발생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지속적인 단속을 위해 업무 분장 또는 관련 TF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서로 다른 부서에서 다른 분야로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단속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사이트의 단속을 위해서는 경찰에서 부서 간 업무 분장을 통해 단속 방안을 마련하던가 아니면 별도의 TF팀을 만들어 현실에 맞게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대전경찰청의 경우 밤의전쟁 사이트 수사를 위해 수사과 사이버수사대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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