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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주점' 등 불특정 다수 접촉공간 멀리해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3주째 계속되면서 코로나19가 주춤한 가운데 전북도가 감성주점에 대해 영업중단 권고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그동안 집단감염 우려가 높았는데도 이들 업소가 유흥업소로 분류되지 않아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였기 때문이다. 오는 1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집단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지난 주 하루 확진자가 50명 안팎에 머물다 지난 10일 27명으로, 2월 20일 16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이 업소들을 대상으로 긴급 관리에 나선 셈이다. 송 지사도 직접 밤늦게 현장을 둘러보고 감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도지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이 업소들은 요즘 국민들이 불편을 감내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퇴치에 앞정서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꽉찬 사람들이 서로 몸을 부딪치거나 스킨십 등을 거리낌 없이 하는 등 집단감염에 대한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다. 실제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와 관련해 4월 1일부터 8일까지 발생한 113명 중 57%가 20대·30대였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도는 이런 점을 감안해서 방역수칙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선 벌금을 부과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젊은 세대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이다. “나는 증상이 없고, 젊어서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볍게 지나가니 괜찮다”는 왜곡된 생각이다. 젊다고 해서 코로나19를 피해갈 수는 없다. 본인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더라도 부모와 다른 가족이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 있다.

당분간이라도 불특정 다수가 밀접하게 접촉하는 공간은 애써 멀리 해야 한다. 사회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책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화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지금, 손 씻기·마스크 쓰기와 함께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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