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개표 결과,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출마했던 출향 전북인 16명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비례대표 6명을 포함하면 22명이 당선되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먼저, 서울 동대문갑에서 고창 출신의 민주당 안규백 후보가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18대 때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후 19∼20대에서 내리 당선된 그는 이번 총선에서 52.7%의 득표율로 통합당의 허용범 후보를 또 다시 따돌렸다.
강북을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장수 출신의 민주당 박용진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리드를 지키며 통합당 안홍렬 후보를 꺾었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64.4%이다.
은평을에서는 고창출신의 민주당 강병원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57.4%의 득표율로, 통합당이 강 후보를 겨냥해 전략 공천한 허용석 전 관세청장을 20%p 넘는 차이로 이겼다.
전주 출신의 민주당 진성준 후보는 강서을에서 56.1%를 얻어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던 통합당 김태우 후보를 꺾고 4년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 지역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동작을에서는 완주출신의 정치 신인 민주당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가 4선의 통합당 나경원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하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52.1%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 당선인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강제징용 판결 지연 의혹’을 폭로한 사법개혁의 상징적 인물로, 올 초 민주당에 입당했다. 출생지는 논산이지만, 완주 소양서초-소양중-성심여고를 졸업했다.
순창 출신의 민주당 진선미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강동갑에서 통합당의 이수희 변호사와 16일 새벽 3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는 초접전을 펼친 끝에 51.5%의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전북 출신들이 초반부터 여유있게 승세를 잡았던 인천에서는 고창출신의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부평을에서 56.1%의 득표율로 무난히 4선에 성공했다.
인천 계양갑에선 부안 출신의 민주당 유동수 후보가 재선(득표율 60.4%)에 성공했고, 인천 서을에선 민주당 신동근 후보가 61.6%의 득표로 통합당이 전략 공천한 채널A 앵커 출신의 박종진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신 당선인은 가족이 전주로 이사하면서 초-중-고교(전북기계공고)를 전주에서 졸업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남원 출신의 민주당 윤영찬 후보가 4선의 통합당 신상진 후보를 꺾고 금뱃지를 달았다. 윤 당선인은 54.6%를 얻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동아일보 선·후배 사이로, 언론사 퇴직 후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했다.
광명갑에서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정읍 출신의 임오경 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여유있게 앞서며 승리를 따냈다. 47.6%를 얻었다.
임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스토리를 그려낸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주역이다.
이웃인 광명을에선 군산 출신의 민주당 양기대 후보가 64.6%의 득표율로 3번째 금뱃지 도전에 성공했다. 광명시장을 연임한 양 당선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낙연 전 총리와 같은 언론사 선·후배사이다.
안산 상록을에선 진안 출신의 민주당 김철민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득표율이 57.7%로, 20대 때 맞섰던 통합당 홍장표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했다.
전북 출신간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고양을에서는 전주 출신의 민주당 한준호 전 MBC아나운서가 익산 출신의 통합당 함경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한 당선인의 득표율은 52.4%이다.
군포에서는 순창 출신의 민주당 이학영 후보가 57.4%의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다. 사회운동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노무현재단 상임고문으로,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경기 광주갑에서는 군산 출신의 민주당 소병훈 후보가 힘겨운 대결이라는 예상과 달리 56.1%의 과반 득표로 광주시장을 3연임한 통합당 조억동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서울 용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강태웅(군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보수텃밭인 서초갑에 3번째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이정근(군산) 후보는 최종 문턱에 아쉽게 패했다. 통합당의 송파병 김근식(남원) 경남대 교수와 세종갑의 김중로(군산) 후보도 2위에 머물렀다.
특히, 벤처기업가 출신인 민주당 김병관 후보(정읍)는 성남 분당갑에서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통합당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접전을 벌이다 0.7%p 차이로 패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통합당의 안산 상록갑 박주원(전주) 후보와 수원무 박재순(남원) 후보, 구리시 나태근 변호사(김제)도 여의도 입성을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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