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해 도내에서 치러질 국제대회, 전국대회가 줄줄이 취소, 연기가 되었다. 또한 프로축구.야구 등 인기스포츠마저 개막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경기장에 울려 퍼졌어야 할 함성은 적막으로 바뀐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체육계 인사들은 전북 체육발전을 위해서 21대 총선 당선인들이 예산 확보, 체육시설 확충, 전국대회 유치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유인탁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안정적인 예산확보 관심 가져달라”
민선 체육회 첫 출범을 맞은 유인탁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과 체육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유 처장은 “지난 1월 민선 체육회장 시대를 열었다. 자치단체장·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개정안이 본격 실행된 데 따른 것이다”며 “안정적인 예산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체육회가 자치단체로부터 예산 대부분을 보조받고 있지만 법적근거가 모호해 예산확보가 어렵다”며 “체육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관련법 개정을 21대 국회에서 우선 처리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외 대회 유치는 물론 체육시설 인프라가 확충돼야 전북을 전지훈련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동반성장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체육시설 인프라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북은 2018년 전국체육대회, 2019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연기됐지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전북에서 열린다”며 “큰 대회를 치러 전북을 대내외적으로 알린 만큼 체육시설 인프라를 통해 ‘체육하면 전북’이라는 이미지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국제대회 유치, 4성급 호텔 건립 시급”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4성급 호텔, 컨벤션시설 유치 등 시설확충을 언급했다.
그는 “국제경기를 유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쾌적한 숙박시설 부족이다”며 “국제규모행사 유치와 관련해 정부 기관에서 경기장 잔디상태 등 실사가 나오면 도내에는 4성급 호텔이 없어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는데 힘이 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공항이 없는 전주는 경기장과의 거리가 애매하다”며 “지난 2017년 ‘FIFA U-20 월드컵’ 대회 기간에 코치진과 선수들이 전주 한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사우나시설이 없어 난감했다”며 인프라 부족을 아쉬워했다.
이어 “전주시의 숙박 시설은 부족하지 않지만, 노후화된 시설이 많아 참가자 및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에 걸맞는 고급 숙박시설의 확충이 매우 시급한 형편이다”고 강조했다.
● 김총회 종목단체 실무자협의회장 “지역특색에 맞는 메이저급 대회 유치 관심을”
김총회(전북요트협회 전무이사) 전북 종목단체 실무자협의회장은 지역 특색에 맞는 메이저급 대회 유치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동안 전북체육회 등 관련 기관에서는 도민의 건강이나 체력증진에 대해서 많이 노력하여 체육발전을 이끌었다”며 “이제는 큰 대회를 지역에서 치를 수 있도록 대회유치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도민들의 기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을 하는 것이 놀고 지내는 것에 한정시킬 게 아니라 운동을 하다보면 높은 수준과 기술을 원할 수 있다”며 “국제규모 대회와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순창 국제테니스대회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사례”라며, 군산.부안 국제요트대회 등 지역 특색에 맞는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체육인들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관선 체육회에서는 도지사, 단체장이 대회유치에 관심을 가졌는데 민선체육회 시대에 들어서 관계자들의 관심이 부족해질까 걱정이다”며 “당선인들이 전북체육회를 비롯한 각 시군 체육회장과 단체장간의 소통을 공유,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강종화 전북바둑협회 “직원들 처우개선에 신경 써 달라”
강종화 전북바둑협회 실무자는 종목단체 지도자 및 전무이사 등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바랐다.
그는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에 대한 환경이 너무 열악한 게 현실이다”며 “정치권에서 체육현안뿐만 아니라 급여, 복지 등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주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엘리트체육 육성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 동호회 활성화 등 풀뿌리부터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유소년부터 시니어 어르신들까지 소규모 동호회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편화되기를 바란다”며 “체육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생활체육동호회 활동도 활성화 할수 있는 체육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내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에 대한 부족이 아쉬웠다”며 “체육인들도 무조건 기업에만 손을 벌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함께 소통하여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을 마련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당선인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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