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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30대 여성 실종, 모든 증거가 용의자 지목

실종 9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3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B씨(31)를 지목하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B씨는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B씨가 주검으로 발견된 여성을 마지막에 만났고 그가 탔던 차량에서 A씨의 혈흔이 발견된 점 등을 시작으로 다른 증거들도 찾아 냈다.

지난 15일께 A씨의 계좌에 남아있던 48만원이 B씨에게 갑작스럽게 송금된 것을 확인했고, A씨가 지인들과 함께 맞춘 것으로 알려진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가 B씨 아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B씨가 지난 14일과 15일 사이 약 34분간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전주시 용복동 신덕경로당 일대에서 A씨 소유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도 찾았다.

A씨 가족들은 경찰에 이 휴대전화가 A씨 소유가 맞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실을 알기 위해 사이버수사대에 해당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B씨는 각종 증거와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의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A씨와 B씨의 관계가 밝혀짐과 동시에 범행 동기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B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지만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견된 휴대전화가 향후 용의자와 실종자의 관계 등을 알 수 있는 주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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