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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잔칫날 몸싸움…장관 일정도 변경

27일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공모 선정
이날 민노총, 송 지사와 면담 요구하며 집회 예고
전북도, 차량·대형 화분 등으로 입구 봉쇄 조치
도청 직원-민노총 조합원 간 몸싸움 벌어져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주축이 된 전북민중행동은 27일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해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이들을 막아서자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오세림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주축이 된 전북민중행동은 27일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청사 진입을 시도해 청원경찰과 직원들이 이들을 막아서자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오세림 기자

27일 전북도청은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잔칫날 분위기였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전북도를 방문해 고용부와 전북도간 컨소시엄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청 내부 상황은 아침부터 급변하기 시작했다. 전북도는 이른 아침부터 출입구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승합차로 막아 세웠고, 인근에 대형 화분 10여 개도 지게차를 이용해 도청 출입구를 막았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31개 전북 시민사회단체가 송하진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민주노총 비정규직 차별 문제의 진정성 있는 해결’을 주장하며 송하진 전북도지사 면담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진입을 시도하던 민주노총 조합원과 도청 직원들이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불똥은 이날 도청을 방문하기로 예정됐던 이재갑 장관에게로 튀었다. 전북도 종합상황실에서 예고됐던 협약은 이날 사태로 부랴부랴 전북테크노파크로 변경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한국노총에 밀린 민주노총이 개별교섭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인데, 교섭 창구를 단일화하면 언제든 단체 교섭에 응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입구를 막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옳지 못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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