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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시민 동참 '절실'

26일부터 버스·택시 미착용 승객 승차거부 가능
첫날 대체로 착용, 그러나 일부 '노 마스크' 시민
운수종사자 "거부시 승객과 실랑이 싫어, 안내만 "
방역 당국 “시민들 동참 위해 안내·홍보 지속”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한 26일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택시 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한 26일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택시 정류장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정부가 26일부터 코로나19 예방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26일 오전 8시께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는 아침 출근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약 20여분 간 버스 이용객을 살펴본 결과 10여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운수종사자가 승차 거부를 할 수 있지만 시민들과의 실랑이, 생계 등의 이유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버스기사 A씨(48·여)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거부할 수 있는 강제성도 없고 거부 시 승객들과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어 안내만 하고 있다”며 “거부를 해도 과태료 등 면제를 한다고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안내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B씨(60)는 “마스크 미착용 손님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정부 방침을 접했는데 실제에 있어서는 손님 한 분이 아쉬운 마당에 차마 거부할 수는 없다”며 “40~50분 빈 차로 다니다가 겨우 한 분 태웠는데 마스크 안 썼다고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취재 결과 이날 마스크 미착용 이용객들에게 운수종사자들은 착용을 안내만 했다.

이에 대중교통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 마스크 미착용 시민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학생 노경민씨(25)는 “코로나19가 비말로 전파되는데 버스의 경우 환기도 잘 안되고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스크 착용이 모두를 위한 일인 만큼 마스크 착용에 동참해야 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교통분야 방역 강화방안’에 따른 조치로 대중교통 내에서 방역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지키자는 취지다”며 “생활방역 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만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드리며 방역당국에서도 관련 홍보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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