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사업의 의사결정 과정을 시스템화하는 데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안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유동수(인천 계양갑, 58)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본래 유 의원은 공인회계사였다. 당시만 해도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 경영학과 동기인 송영길 의원을 도우면서 정치할 기회는 있었다”면서도 “당시 ‘친구를 도우면 됐지, 같이 정치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를 하면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그는 “인천도시공사와 인천시의 재정 운영을 살피게 됐는데,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이런 문제를 두고 책임지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재정건전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정치를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재선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이 시점에서도 유 의원은 제대로 된 재정 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와 해운 등 7개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 40조로 편성한다”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적재 적시에 필요로 하는 회사들이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초선 때 유 후보는 원내 정책부대표를 맡는 등 폭넓은 의정활동을 펼쳤다.
고향의 경제적인 여건이 변하지 않은 현실을 두고는 상당히 안타까워했다. 유 의원은 “회계사를 할 때 큰 기업들 위주로 회계감사를 나가는 데 한 번도 전라북도 땅을 밟아본 적이 없다”며 “(회계감사를 받을 정도의 큰 기업이 없는 만큼) 산업적으로 균형발전 차원에서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전북에 대한 기억은 누렇게 익어가던 평야지역과 친구들이 떠오르지만, 성장한 뒤에는 발전하지 못한 모습을 본다”며 “추억과 안타까움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특히 새만금개발이 30여 년 동안 지체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그는 “조성원가에 얽매이지 않고 전북과 국가의 미래전략에 맞게 장기적 비전을 갖고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의원은 “고향을 떠나왔지만 지금도 송하진 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와 자주 소통하고 있다”며 “지역구는 인천 계양갑이지만, 고향을 잊지 않고 있으며 ‘고향의 문제는 결국 나의 문제’로 생각한다”며 “전북 현안은 항상 좌시하지 않고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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