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최신종(31)이 2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최신종은 인터넷 도박을 그만두라고 했던 첫 번째 여성의 목을 졸라 살해했고,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며 두 번째 여성도 살해했다. 두 번째 여성의 경우 1차례 목이 졸린 이후 숨이 끊어지지 않자 유기하러 가는 도중 차 안에서 재차 목을 졸라 숨지게 하는 잔인함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를 “자신에게 훈계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신종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전담수사팀을 운영, 휴대전화 2대(본인 전화와 퀵서비스 업무용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그가 1년간 통화한 1148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또 전국의 미귀가 신고된 18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으나 범행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가 랜덤채팅을 통해 7명과 접촉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7명 중 2명의 여성을 직접 만났다. 첫 번째 지난 4월 3일 만난 여성은 경찰 조사결과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명은 지난 4월 18일 만났던 두 번째 살해 피해자다.
그가 랜덤채팅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한 2019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여성을 만나려 했다는 점,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고도 계속해서 여성을 만나려 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이 최신종을 신속히 검거하지 않았다면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신종을 만약 붙잡지 않았을 경우 추가 피해자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조금만 더 빨리 잡았다면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유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신종은 수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유가족에 대한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첫 공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전주지방법원 3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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