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도 많지만 장애인들 웃는 모습에 다시 힘내”
“힘들 때가 많죠. 그렇지만 장애인들이 웃는 모습에, 그리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손을 뗄 수가 없습니다.”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이희덕(50) 사회복지사는 우석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가정을 돌보다 지난 2001년도부터 현재까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고 있다.
20년간 장애인들 곁을 지켜온 그는 복지관에서 장애아동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특히 장애아동들을 위한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에 애정이 많다.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은 장애 아동들이 원하는 것 그리고 장애 아동을 둔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장애 아동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회 적응을 하는 데 있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 적응에 도움이 되고자 운영했습니다.”
장애아동을 위해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장애인 지원 활동은 그의 일상이다.
특히 이 사회복지사 기억에 남는 장애 가정은 자림원 시설 폐쇄 이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장애 가정이라고 한다.
자림원 시설이 폐쇄된 뒤 시설 장애인을 홀로 아버지가 돌보는 가정이 있었는데, 이들은 자림원이 폐쇄된다는 소식에 서둘러 시설을 나오면서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다. 아버지의 경우 심한 장애 등급의 아들을 홀로 돌보기 위해 직장도 그만둬야 했단다.
몸집도 작은 아버지가 홀로 아들을 돌보기 위해 버텨야 했고 그러던 중 아들이 고관절 괴사라는 병까지 얻어 더욱 힘든 삶을 지켜본 이 씨가 팔을 걷었다.
이 씨와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의 도움으로 최근 아들이 수술을 받아 회복 중에 있으며, 요양병원에까지 들어갈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이 씨는 “일이 힘들어 놓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를 기다리는 장애인 가정을 생각하면 다시 일어서게 된다”며 “언제가 이 일을 그만두더라도 장애인들 기억 속에 좋은 사람으로 ‘아 그 선생님 때문에 내 삶이 변화됐어’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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