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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신설하면 전북권 하루 7957만원 손해"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 “세종역 신설, 국가철도정책 측면 바람직하지 않다”
운행시간 10분 증가 전제로 통행시간가치 환산해 손해 추산

속보=KTX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전북권은 하루 7957만원의 이용객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철도경영정책학과 교수)에 따르면 철도교통의 통행시간가치 환산 기준은 1시간에 3만원이다. 운행시간이 10분 늘어날 경우 5000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기준에 2019년 기준 전북권 KTX 일평균 이용객 1만5914명(익산 8123명, 정읍 1660,명, 전주 5108명, 남원1023명)을 적용하면 전북권 일평균 손해는 7957만원으로 추산된다.

세종역 신설시 운행시간 증가가 물리적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북권이 하루에 8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세종시에서 강력 추진하고 있는 세종역 신설은 앞서 지난 2017년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무산됐지만 정부부처 이동에 따른 수요 증가, 세종시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를 이번 재추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여당 대표, 충청권 국회의장 선출 등 정치적 요인이 재추진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전북지역 정치권을 비롯한 도민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김 교수는 “당초 오송역이 생길 때부터 세종역도 후보군이었지만, 오송역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돼 세종역이 생기지 않은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정부청사 수요를 위한답시고 세종역을 신설하면 선례가 돼 전국 어디서든 서로 역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이용호 국회의원은 “오송역 경유 결정 당시 호남권 요금인하 약속이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호남권은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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