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몰의 소멸위기 사태를 놓고 코로나19에 이어 전반적인 경제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부터 청년몰 위치와 각종 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주 남부시장을 비롯한 타 지역에 있는 청년몰 활성화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같은 경우 한옥마을이라는 관광지를 통해 조성 직후 성황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는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부터 3년간 전주 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이 방문했을 당시 청년몰 분위기에 청신호가 켜졌을 때도 존재했다.
하지만 삼례시장·진안고원시장·군산공설시장·김제전통시장 청년몰 같이 벤치마킹에 나선 청년몰들은 마중물 역할을 하는 외부 유입 요소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 청년몰들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지역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성과를 보이기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젊은 청년들이 모여 장사를 하면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달랐다.
또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 목적을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의 아이템을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은 아닌 곳에 조성이 됐다는 것이다.
연령대은 높아지고 구매율도 떨어지고 있는 전통시장에 마련했다는 것은 청년들의 입장으로 바라보았을때 창업 성공은 쉽지 않다.
지역 특색을 살린 모습이 아닌 무분별하게 우후죽순으로 증가하면서 청년몰의 희소성이 사라진 것도 현 실태를 대변한다.
전주 서부시장·중앙시장 청년몰도 남부시장이 기존에 위치하면서 청년몰의 기능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가 흐른다.
트랜드 변화로 청년몰이 늘어났지만 갈 사람은 정해져있고 전국적으로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졌다.
실제 전주 한옥마을 청년몰에 방문한 도민으로부터 ‘우리 동네에도 있어’라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다.
청년들의 경험 부족과 협소한 점포 평수, 청년몰의 취지와 맞아야 입점이 가능하다는 점도 공실률와 폐업률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공간이 한정되면서 업종의 특수성을 살리지 못하고 부족한 자본으로 영업 능력을 향상시키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청년몰의 가치관과 동일해야한다는 점 때문에 아이템의 고도화와 컨텐츠 선정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청년몰 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각자의 컨셉이 확실하고 개성을 살려야한다는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해 요식업계 같은 업종에만 매달리는 실정이다.
더불어 청년몰 내 상점들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이했지만 이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금도 받지 못하면서 창업 유지에만 급급하다.
사업 운영 기간 부족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해 자격 심사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군산시 신지양 르네상스사업단장은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마련됐지만 기존의 활성화되지 못한 구도심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충분한 자본 없이 청년들이 거래처·고객 관리까지 한다는 것은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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