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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없는 전라북도

박천택 (주)솔트앤파트너즈 대표이사
박천택 (주)솔트앤파트너즈 대표이사

대한민국은 축제공화국이다. 전국 하루 평균 2.4개(2019년 기준)의 축제가 열리고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이는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지역 주민의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휴식의 기회를 주며, 방문객에게는 잊지못할 추억과 해당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해 지역 브랜딩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잘 기획된 지역 축제의 경우 관련된 경제효과가 투자비용의 수십배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국제 규모의 축제를 준비하고 장려하는 것은 대한민국 뿐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추세다. 잘 키운 메가 이벤트의 경우는 전세계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축제들은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하는 리스트, 일명 개인의 버킷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나의 큰 지역 축제가 발전된 경우 그 시즌에는 항공편과 숙소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미국 앨버커키의 열기구 축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태국의 송끄란 축제, 일본 삿포로 눈 축제,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 스페인 부뇰 토마티나 등이 있다.

축제를 보면 체험형 축제와 관람형 축제로 나뉜다. 송끄란 축제, 토마티나 축제, 옥토버페스트 같은 경우는 지역 축제 속으로 관광객이 직접 들어가서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체험형 축는 오랜 시간동안 축제가 이어져 내려와 하나의 전통과 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을 관광객들이 즐기기 위해서 참여하는 형식이다. 이런 축제는 지역의 특산물, 기후, 역사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발전시켜 정착시키기는 어려울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 열기구 축제, 일본 삿포로 눈 축제 같은 경우는 관람형 축제로 지자체에서 체계적인 기획과 투자를 통해 성공을 시킬 수 있는 혁식이다. 국내의 사례는 서울빛초롱축제, 대구의 풍득축제등이다. 해외의 아름다운 축제를 밴치마킹해 국내의 콘텐츠와 혼합해 국제 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중요한 지역 축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국내외 지자체는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전라북도의 경우 이런 노력에 상당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 전라북도는 약 30억원<2017 곽상도 국회의원(문체부)자료>의 지역축제 예산을 사용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예산이었다. (세종시 12억 제외) 전남 240억, 충북 210억, 제주 40억원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인색한 예산 집행이었다고 보인다. 사실 성공하는 축제는 예산이 좌우하지 않는다. 전라북도의 축제가 가야하는 방식은 관람형 방식에 체험의 요소를 적절하게 넣어 완성시키는 축제일 것이다. 이미 전라북도에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존재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전통의 스토리와 현대적인 즐길거리가 공존하는 기획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투자를 통해 유치를 해야한다.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축제를 성공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지자체의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아래 지역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우리 지역을 성공적인 축제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축제의 마음으로 운영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박천택 (주)솔트앤파트너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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