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동초제 ‘적벽가’의 성준숙(75) 명창이 판소리 ‘적벽가’를 완창한다.
오는 27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성 명창의 이번 완창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에 목말라 있는 도내 문화예술계의 갈증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성준숙 명창은 목구성 뿐아니라 정확한 가사 전달과 박자에 뛰어나 ‘남성적’ 소리로 인식되는 ‘적벽가’를 소화하는 드문 여성 명창 중 한 명이다.
그는 16세 때 대가 임방울의 소리에 반해 판소리에 입문, 오정숙·이일주 명창에게 배워 ‘동초제’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제12회(1986년)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완창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총 2시간 30분이 소요될 성 명창의 이번 완창에는 명고 김청만 고수와 권혁대 고수가 북채를 잡는다. 김청만 고수(국가문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보유자)는 70대 중반의 연륜과 대가적 경지를, 권혁대 고수는 50대의 원숙함과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적벽가’ 앞 부분은 권 고수가, ‘연환계’ 대목 이후 뒷 부분은 김 고수가 각각 맡아 성 명창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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