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구성, 100만인 서명, 전문자문단 구성 등 구체적 계획 수립
무주군이 태권도를 미래 전략 상품화시키기 위한 광폭행보에 나섰다.
글로벌 태권도 인재 육성을 위해 전문 교육기관인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를 무주에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입학생을 모집해 졸업생에게는 태권도 사범자격을 부여한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태권도 보급은 물론 수련생들의 태권도성지 무주방문이 용이하게 한다는 복안이 설립취지에 담겨 있다.
이를 위해 무주군은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무주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00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하는 등 국민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국익과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임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안하고 각인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 태권도계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실행력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황인홍 군수는 "일본은 유도를 국기로 지정한 후 4개의 유도대학을 만들었고 유도 외에 ‘가라테’도 2021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태권도 학과가 있는 대학이 2009년 60곳에 입학정원은 3000여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28개 대학 1000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태권도가 국내·외 스포츠 무대에서 위축되는 것을 방관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의 설립을 구체화시키고 또 가시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 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권도는 2018년 우리나라 ‘국기(國技)’로 지정됐으며 ‘태권도 문화 콘텐츠화’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2017년)이 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올 초 발표된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는 ‘무주 태권시티 조성으로 국제 성지화 완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어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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