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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의 힘 ‘동네 서점’

전북디자인센터, 지역서점 현황·경쟁력 분석 보고서 내놔
동네책방지도 등 지역서점의 관광자원화 노력 엿볼 수 있어

보고서의 한 페이지. 전북지역의 주요 동네서점 중 하나인 고창책마을해리를 소개했다.
보고서의 한 페이지. 전북지역의 주요 동네서점 중 하나인 고창책마을해리를 소개했다.

전국적으로 작은 서점이 유행처럼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경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소문없이 사라지는 곳도 상당수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전북지역 서점의 현황을 조사하고 경쟁력을 분석한 자료가 나왔다.

전북디자인센터(센터장 유재갑)는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전라북도 지역서점 현황조사 및 경쟁력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책임자로는 이철권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시 디자이너를 비롯해 홍동원 글씨미디어 대표, 정치헌 주식회사 디트라이브 대표, 양진모·주홍근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시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지역서점의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지역서점의 파산이 이어지는 상황을 큰 문제로 인식하고 ‘서점을 열고 싶다’는 열망에 대해 분석했다. 자신의 색이 반영된 서점을 구상하고, 이를 실현하는 ‘책방지기’를 중심으로 지역 커뮤니티가 더욱 굳세어지기도 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북도내 지역별 8개 서점을 소개하고 각 서점의 홍보·대외활동을 조사했다. 이어 국내 타 지역과 해외 경쟁서점의 현황을 조사했다.

연구진들은 지역서점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도서판매’로 봤는데, “도서 공급율의 지속적 상승이 지역서점의 존립을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대형 온라인서점이나 프랜차이즈 서점을 제외한 모든 서점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서울지역 대비 지방의 지역서점은 도서 유통에서도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현실에서 ‘동네책방 지도’는 지역서점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먹거리나 볼거리를 연계해 소개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작은 책방지기의 노력에 대한 독자층의 관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지역책방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자치단체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지도도 많다.

동네책방지도의 대표적인 예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인문360 (inmun360.culture.go.kr)가 만든 ‘같이 걸을까, 인문지도’가 있다.

특히, 지역서점 문화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노력을 분석했는데, 지역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동네책방지도’의 여러 시도를 함께 소개했다.

더불어 지역서점의 연합과 지자체의 지원책을 알아보고 ‘북스테이’ 등 서점 비즈니스 발전을 위한 새로운 컨텐츠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 말미에는 ‘동네 서점’과 관련된 서적과 함께 전국 동네서점의 이름과 주소, 영업시간, SNS를 게재해 지역별 동네서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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