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룸서 당권도전 선언
고민 줄어든 전북 의원들, 권리당원 표심향방 관심사
대세론 따를 가능성 높지만 지역주의 경계 분위기
친문인 한병도 최고위원 출마 여부도 관심사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쟁구도가 이낙연(호남)·김부겸(영남) 양자대결로 좁혀지면서 전북 정치권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이낙연·김부겸·홍영표·우원식 4명일 때보다 고민은 줄었지만 아직 누구를 지원해야 하는 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도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론을 세워 의견표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당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이 의원은 코로나 19로 인한 국난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비전을 제시하고,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 달리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이 의원에 대한 대세론이 형성될 만큼 이 의원에 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시민사회수석 비서관을 지낸 이강철 전 수석이 대구경북 조직을 맡고, 친문으로 분류되는 최인호 의원이 부산·경남 지역을 맡아 세를 규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 차별화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불렸던 김원기 전 국회의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전북 의원들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볼 때 같은 호남 출신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이 의원을 지지해야 하지만 ‘영호남’경쟁구도에 매몰될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도 이런 구도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세력도 의견 표명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이들의 표심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지도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친문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의 최고위원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한 의원을 비롯해 김종민·노웅래·양향자·서삼석·진선미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원외에선 염태영 수원시장이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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