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그린뉴딜이 추진되는 가운데, 부유식 해상풍력 상용화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북 지역도 1차 연구 과제를 수행하지만, 지자체 대항전 양상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서 전북도가 이미 두세 발 앞서 있는 다른 시·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전북테크노파크와 군산시, 군산조선해양기술사업협동조합, 한국해양대학교가 참여한 전북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0년 제1차 에너지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1단계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부유식 풍력발전은 육지가 아닌 해상에 발전 시설을 띄운 상태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 방식이다.
지반에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으로 심해 설치와 대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력전송과 운송·설치, 운영·유지보수 등의 비용 증가로 경제성 확보가 주요한 산업이다.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업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가운데 어업활동 저해라는 민원 문제 해결에도 높은 장점을 가진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국내기술은 미약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국내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공모를 진행했고, 전북 컨소시엄이 전남과 경남, 울산과 함께 1차 연구과제에 선정됐다.
단계별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각 컨소시엄이 연구를 진행해 각기 다른 컨소시엄과 경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단계 사업은 2021년 1월31일까지 정부출연금(5억 원 내외)이 투입돼 부유식 풍력 설계기준 연구 및 제시, 시제품 개발, 실증 후보지 발굴 등에 대한 조사연구가 이뤄진다. 1단계 사업에서 최종 선정된 컨소시엄이 2021년 2월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며, 부유식 풍력 설계기술 개발·제작 등 상용화 풍력단지 구축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도의 경우 재생에너지와 관련해 새만금 에너지 융복합단지 지정, 조선기자재기업 신재생에너지 업종전환 등 대외적 환경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년 전부터 부유식 풍력발전 사업을 준비해 온 다른 컨소시엄과의 경쟁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남의 경우 2014년부터 준비해 왔고, 울산은 이미 200MW 부유식 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선정 후보로 꼽히는 경남의 경우 이미 제주도를 실증후보지로 정하고 두산중공업 등과 손을 잡고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컨소시엄 관계자는 “해당 연구과제는 전북도가 가장 늦게 후발주자로 참여했지만 대외적 환경이 좋기 때문에 선정될 수 있었다”면서 “행정적 지원과 연구 개발이 함께 이뤄진다면 2단계 사업 선정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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