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21:39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한방칼럼
일반기사

‘한쪽 손이 저려요’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고연석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과 구부정 어깨, 머리를 앞으로 내밀고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등 외상의 후유증으로 한쪽 팔이나 손이 저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팔이나 손이 저린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이 목 디스크 때문에 저린 게 아닌가 하고 걱정되어 병원을 내원하게 되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확인하고 원인 부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목 디스크가 의심되면 이와 관련하여 경추부위의 신경을 압박하는 이학적 검사나 경추부위의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경추부위의 이학적 검사나 영상의학 검사상 경추 디스크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다른 원인으로는 목에서 나온 신경이 손으로 내려오는 경로 상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팔이나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목 디스크 외에도 손으로 내려오는 신경이 압박되는 원인으로는 흉곽출구증후군 질환이 있으며, 이는 흉곽 부위의 경추 앞부분에 있는 사각근의 긴장,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한 늑골과 쇄골 사이가 좁아지거나, 가슴 앞쪽의 소흉근의 긴장 등으로 인해 신경과 혈관이 압박되어 어깨나 팔의 통증이나 저림과 같은 이상감각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흉곽출구증후군을 진단하는데 있어 몇 가지 이학적 검사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환자의 팔을 옆으로 올리고 머리를 환측으로 돌리게 했을 때 상지의 저린 증상이나 손목부위의 맥박이 감소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과, 환자의 팔을 거상시키고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시킬 때 통증이나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팔꿈치 안쪽이나 바깥쪽 부위에서 신경이 압박되어 손이 저린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손목터널 부분에서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인해 손목통증과 손저림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평소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 등에게 많이 발생하며,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주된 증상은 손목터널부위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면서 손목 통증과 함께 손바닥과 엄지손가락에서 네 번째 손가락부위로 저리거나 욱신거리는 증상 등의 이상 감각 증상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물건을 집거나 쥐는 등의 동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팔이나 손이 저린 증상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저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 발생 원인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증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

또한 손저린 증상을 발생시키는 주된 원인이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자목이나 거북목, 구부정한 자세, 팔이나 손의 반복된 사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원인 부위에 대한 치료와 함께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과 어깨 주변 및 상지부위의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고연석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