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전북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는 평균 163.2㎜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부안군 위도면으로 228㎜에 달한다.
이번 집중호우는 지난 12일 오후 6시 도내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13일 0시부터는 호우경보로 격상된 후 오전 9시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많은 양의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에 공공시설 5건, 사유시설 4건 등 총 9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도내 10개 시·군 667개 농가, 1486.6ha가 물에 잠기는 등 농경지 피해도 컸다.
장수군 산서면에 위치한 위임국도 13호 도로 일부가 유실됐고 번암면 지방도 721호 일부에 낙석이 떨어져 교통이 두절됐다. 또한, 익산시 황등면에서는 수목 2그루가 전도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유시설은 김제 공덕면 상가 앞 침수, 부안군 행안면과 동진면 축사 2동이 침수됐다.
소방본부는 인력 142명과 장비 51대를 동원해 피해 복구 등에 나섰으며, 경찰도 이날 비로 인한 시민 안전확보를 위해 전주 언더패스 등 30개소에 대해 교통관리를 지원하기도 했다.
전북도에서는 이번 호우 특보 기간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와 2단계를 발령, 시·군과 함께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했다.
전북도 김양원 도민안전실장은 “비는 오늘 13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강한 비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나, 2일에 걸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지반 등이 약해졌기 때문에 산사태와 옹벽 붕괴 등 추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천경석·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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