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현대가 FA컵 8강에 진출했다. 전북현대의 FA컵 8강은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5년 FA컵에서 우승한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의 자리를 향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전북은 전남과의 역대 7번의 FA컵 맞대결에서 5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다.
659일 만에 치러진 호남더비에서 승리한 전북은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일단 성공했다. 전북은 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다가 상주 상무-성남FC에 덜미를 잡혔다. 상주 원정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성남과 홈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울산 현대를 2-0으로 이기며 선두 자리를 굳히는 듯 했으나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순위도 2위로 내려앉았다.
포문은 전북이 열었다. 전반 16분 이승기가 조규성이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손쉽게 끝날 것 같은 경기는 전남의 반격으로 원점이 됐다. 후반 43분 이종호가 임창균의 프리킥을 극적인 동점골로 만들며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서만 3골이 나왔다.
전북은 연장 전반 5분만에 손준호의 프리킥으로 전남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 연장 전반 9분 쿠니모토가 전남 수비 사이를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연장 전반 11분에 전남 하승훈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는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전북은 오는 21일 대진 상대 추첨을 거친 뒤 오는 29일 FA컵 5라운드(8강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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