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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밀실 합의추대 안돼…도민과 당원이 선출해야"

"전북 여당 이끌 적임자 찾기, 도민·당원 판단 경선 가야"
정해놓고 가는 합의추대 방식에 비판적 목소리
이미 합의 추대 실패, 일부 김성주·이상직 책임론도

전북 여당을 이끌 적임자 찾기에 도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반영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 및 중앙정치권에 전북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전북 여당 대표를 밀실 정치가 아닌 도민·당원 뜻을 물어 결정하는 경선으로 치르자는 것이다.

당초 원팀으로 구성된 전북 9명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위원장 합의추대를 위해 지속적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이상직(전주을) 의원이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등록전까지 위원장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던 김성주(전주병) 의원은 돌연 입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단독 후보였던 이 의원은 이스타 항공 논란에 휩싸이면서 등록 3일 만인 지난달 30일 후보를 사퇴했고 민주당 전북도당은 3일 위원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했다.

결국 1차 위원장 후보 공모는 무산됐고, 이에 따른 전북 내 일부 의원들의 분열과 반목이 깊어지는 등 책임론도 일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김성주 의원이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바람에 이 같은 사고(공모 무산)가 발생했고, 논란의 중심이 된 이상직 의원 역시 후보 등록을 강행해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일부 국회의원들은 이번 재공모는 경선을 통해 도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은 인물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나 나이 등을 따져 당 내부서 후보자를 정해 놓고 가는 합의추대 방식에 비판적 모습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도당 차기 위원장 재공모 물망에 오른 대상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 초선인 이원택(김제·부안) 의원 등 2명이다. 김성주·이원택 의원은 내부적으로 사실상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북 민주당 9명의 의원 가운데 재선은 김윤덕·이상직·김성주·한병도(익산을)·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등 5명이다. 김윤덕 의원은 과거 5개월 간 원외 도당위원장을 역임했었고, 한병도 의원은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황이며 안호영 의원은 현 도당위원장이다.

도내 한 국회의원은 “지금 현 상황에서 도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은 경선밖에 없다”며 “이미 합의추대에 실패한 전력으로 실망감을 안겨 준 상황에서 이제는 도민과 당원의 판단에 맡기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원 A씨는 “밀실정치를 통한 합의 추대는 이미 시군의회 원구성에서도 실패한 전력이 있어 탈당하고 제명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전북 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를 경선이 아닌 내부 합의로 하려다보니 이 같은 논란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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