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서서학동 경사지 붕괴·남부시장 싸전다리 유실 등
시, 시민생활 밀접 주택·도로·농경지 등 임시복구에 집중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와 공조, 중앙정부차원 지원 요청
전주지역은 350mm 넘는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이재민이 94명 발생하고 시설피해가 477건에 이르는 등 재난피해가 속출했다.
전주 송천·완산·서서학동 등 일대 마을이 침수되면서 17가구 33명이 인근 학교·경로당에 마련된 임시 대피처에서 생활하고 있고, 진기마을 50가구 등 60여 명도 밀려들어 온 폭우를 피해 일시 대피했다.
또 거센 폭우는 도시 곳곳을 생채기냈다.
전주 서서학동 산간은 경사지가 붕괴되고, 남부시장 싸전다리는 제방이 유실돼 침수됐다. 전주천·한옥마을 자전거 대여소는 물에 잠겨 지붕만 보였다. 우아·평화·삼천동 등의 농지도 농수로·농로가 물에 잠기면서 도시농부들의 애를 태웠다.
전주천 강물이 산책로를 넘어 가련교 등 다리에 닿을 듯 불어나자 일부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경찰이 이를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주 남천교 천변도로, 종합경기자~백제교 등 15개 도로가 침수·파손되고 하수도 역류·침수·파손도 185건에 달하는 등 시민 불편도 야기했다.
이에 전주시도 긴급 현장점검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9일 간부회의를 갖고 실국별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과 복구계획을 점검한 가운데 이번 주를 ‘피해복구 주간’으로 정하고, 즉각적인 응급복구와 항구복구에 총력전을 기울여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시는 우선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부터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하천과 하수도, 공원, 녹지, 저수지 등 공공시설의 응급복구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와 군 부대, 시민단체, 동별 자생단체, 협회 등 지역사회와 공조체제를 구축해 피해현장 응급조치, 구호물품 지급 등 이재민 지원 등에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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