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 지원, 자율적 방제 쉽지 않다” 지적
지역 농민들, 방제용 드론·헬기 활용 촉구
정읍시가 장마 이후 벼 병해충이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벼 병해충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농민들에게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가에 긴급 약제를 지원해 신속한 방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병해충 관리를 중점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열병과 잎집무늬마름병 등 벼 병해 발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긴급 방제를 위해 총사업비 3억9000만 원을 확보해 병해충 긴급 방제를 지원한다고 홍보했다.
이에 일선 농가들에서는 병해충 방제를 통한 2차 피해를 빠르게 막기 위해서 농협에서 보유한 방제용 드론이나 헬기를 활용치 않고 약제만 지원해서 자율적으로 방제하라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지역 농민 A씨는 “요즘은 고령화 및 인력부족 등으로 농민들이 직접 농약을 살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방제용 드론이나 헬기로 하면 면적 대비 빠른 방제를 할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긴급 방제를 위해 읍·면·동 이통장을 통해 살균제 수요를 파악해 1만ha이상 수요가 나왔고 1ha당 2병씩(1병은 농민 자부담) 지원한다.
실제로 시 보조금은 1억8500만 원으로 농민들이 자부담 50%를 더해서 살균제를 구입하는데 시가 전액 지원한 것으로 홍보했다는 것이다.
동 지역 농민 B씨는 “시에서 긴급 지원한 약제에 추가로 다른 농약도 구입하여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살포했다”면서 “갈수록 나이가 들어가니 직접 방제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긴급방제를 위해 농협과 협의했지만 1ha당 9만원 정도 작업비가 필요하고 농협 계획대로 방제가 끝나 빠른 조치를 위해 예산범위내에서 농민들이 스스로 방제하도록 살균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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