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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이후의 건강시대] 독감 예방접종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에 예방접종에 대해서는 더 잘 알고 챙겨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이 정보를 해석해서 사회를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한 의지가 더해지어 일반인들의 사회적, 과학적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 과학적 지식은 물론이고 스스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위기 의식 덕에 의학적 지식 수준도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잘못된 정보들이 있을 수 있고, 특히 곧 다가올 독감예방접종 시기를 고려하여 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 건조한 겨울은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좀 더 잘 퍼진다. 이는 독감에도 예외일 수 없다.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유행한다고 하면 국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이 초래할 것이다. 독감예방접종에 대해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독감과 독감 예방접종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독감이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A, B, C)가 원인으로 비말 매개로 감염 및 전파되는 질환으로 매년 겨울철 12-1월에 유행하나, 3-4월에 유행할 수도 있다. 노인, 만성 질환자, 영유야, 임산부는 더 잘 걸릴 수 있고, 이 집단에서 사망률은 정상인이 비해 높다.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의 연령층이다.

 

△독감의 증상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가래,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이는 라이노 바이러스 등 수많은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일반 감기와 증상이 다르고, 즉 더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독감의 합병증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드물고, 거의 2차 세균성 폐렴이다. 이외 중이염, 부비동염 그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질환의 악화이다. 드물게 심근염, 근육염, 뇌염, 척수염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억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3-5백만명이 중증으로 이행되고, 25-50만명이 사망에 이른다. 즉,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질환인데, 주로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 영유아에서 증증 및 사망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합병증으로 폐렴, 기저질환의 악화 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독감에서 회복되어도 기침이 수개월 가거나 피로감이 수주 간 지속될 수도 있다.

 

△독감 전파

주로 큰 입자 호흡기 비말로 전파된다. 비말은 1m 이내의 짧은 거리밖에 날아갈 수 없으므로 긴밀한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한 명이 걸리면 가족 모두가 걸리는 것이다. 오염된 물건이나 코와 입의 점막에서 손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도 이루어진다. 작은 입자들이 분무되어 공기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

감염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인 잠복기간은 1-4일(평균 2일)이다.

성인은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발생 후 5-10일까지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 발생 3-5일부터 감소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나 면역력 저하자의 경우는 바이러스 배출 기간이 길어서, 증상 발생하기 수일 전부터 증상 발생하고 10일이 지난 후에도 감염력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독감에 걸릴 경우 가족은 더 조심해야 한다.

 

△독감 진단 및 치료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검사를 하게 되는데 호흡기 검체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는 15분-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나 정확도가 60-80%이다. 그러므로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도 독감이 의심된다면 확진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확진 검사를 위해서는 소아에서는 코 흡인물을 이용하고 성인에서는 비인두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다. 항체 검사를 위해 정맥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들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배양 또는 유전자증폭검사를 시행한다.

 

△독감 치료

대증적 치료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이뤄진다.

안정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해열진통제, 진해거담제 등의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과 같은 2차 감염 발생 시 항생제 투여하지만 합병증이 없는 독감의 경우 항생제 치료는 효과가 없다.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나 고위험군에서는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대상이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라도 증상 발생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가능한 경우 질병의 기간 단축과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사용한다.

이에는 amantadine, oseltamivir, zanamivir, peramivir 등이 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빈번하게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특정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이에,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내성 양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달라진다.

 

△독감 예방

지금처럼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에 걸리면 중증의 합병증이 우려되는 사람(심각한 면역 저하자, 입원 중인 신생아 등)은 백신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예방은 인플루엔자 백신 예방접종으로 할 수 있다.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불활성화 백신과 생백신이 있으며 예방효과는 70-90% 정도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은 100% 예방이 아니라는 것과, 투여 받은 백신과 다른 아형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예방접종이 효력을 발생할 수 없다.

 

△독감접종 권장시기

인플루엔자 유행시기(12월-다음 해 4월까지), 백신 공급시기, 예방접종 지속기간(평균 6개월)을 고려하여 10-11월에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접종 대상

우선접종대상

-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 및 근육질환, 혈액종양질환, 당뇨환자, 면역 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에서 18세 소아

- 50-64세 성인 중 고위험군에게 인플루엔자를 전파시킬 위험이 있는 대상자

- 의료기관 종사자

-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 집단생활로 인한 인플루엔자 유행 방지를 위해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자

- 생후 60개월에서 18세 소아 청소년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거의 드물다.

그러나 접종 부위 발적, 통증, 소양감, 발열 등 발생할 수 있으며, 계란 단백질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예방접종 후 3일 이내에 발생하였으며, 발생 후 1~3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실되었다. 이러한 약물이상반응의 강도는 경증이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매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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