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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이후의 건강생활] 골다공증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한아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코로나 시대는 아직 끝을 기약하지 않고 있다. 헬스장,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멈추면서 운동까지 같이 멈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코로나의 끝을 알 수 없으니 운동을 해야 면역력이라도 키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도 좋아 등산이나, 산책 등을 통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집에만 있어 약해진 근력으로 등산을 하다 보니 자칫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한다. 이때, 평소 뼈가 약했던 사람들은 쉽게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뼈는 근력처럼 수개월 열심히 운동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이에 미리 자신의 뼈의 상태를 알아보고 그에 따른 관리나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흔히 골절이 잘 일어나는 뼈의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원광대학병원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보자.

 

 

△골다공증이란

골밀도가 감소하여 뼈가 약해진 상태로, 건강한 뼈에 비해 같은 강도의 충격에서도 잘 부러지는 상태이다. 흔히 뼈에 구멍이 나있는 것이라 아는데, 현미경 상으로 보았을 때 뼈는 원래 수많은 작은 구멍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더 커지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골다공증의 원인

흔히 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과 식사 습관이 원인이 되며, 이런 습관이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운명을 바꿀 수 없듯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먼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노화,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 골다공증이 있는 가족 구성원, 칼슘과 비타민 D 섭취가 적은 식사, 비 활동성 생활 양식, 운동 부족, 백인 또는 아시아인, 마른 체구나 저체중, 질환이나 수술에 의한 조기 폐경, 흡연, 과도한 알코올 또는 카페인 섭취, 만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골다공증 원인 질환

골다공증을 더 잘 일으키거나 이미 진단받은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질환들이 있는데, 이는 만성 신장 질환,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쿠싱병,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생식선저하증, 다발 골수종과 같은 일부 암 등이 골다공증의 원인질환이다.

 

△골다공증을 잘 일으키는 약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는 약들이 있는데, 이는 골다공증 측면에서는 좋지 않게 작용을 하기도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흔히 쓰이는 약으로 프로게스테론, 스테로이드, 갑상선 호르몬, 일부 화학요법 약물, 항경련제 등이 있다.

 

 

△골다공증 증상

골다공증 자체는 증상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심한 골다공증이어도 평생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흔히 ‘허리가 좋지 않아요’, ‘뼈마디가 쑤시더니 골다공증 때문이었군요’ 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는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의 근골격계의 이상 때문이지 골다공증 때문은 아니다.그러나 허리가 아파 오는 환자들 중 골절에 의한 통증일 때가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부러지는 경우, 골절 부위에 통증이 있는데, 환자는 이것이 수년간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원인이었음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특히 허리에 있는 척추의 뼈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될 위험이 있다. 척추 골절은 대게 등의 중간에서 하부 사이에 발생한다. 이것이 가장 흔한 골절이고, 대부분 주저 앉는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 넘어질 때 손을 짚어서 손목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팔과 다리 뼈와 같은 긴 뼈에서 골절은 보통 뼈의 중간이 아닌 끝 부분에서 발생한다.

가장 심각한 골절은 고관절 골절이다. 특히 고령의 노인에게서 발생하는데, 이는 사망률을 높이기도 한다. 그 이유는 고관절 골절로 인해 노인들에서 다른 장애가 발생하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독립성까지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로 입원 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라는 슬픈 이야기를 우리는 종종 듣기도 한다.

 

△골다공증 예방

골밀도가 나빠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쉽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서서히 좋아지고,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에서는 치료를 해도 현재 수준에 머무르기만 한다. 골다공증 관련 골절이 없었더라도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은 젊었을 때부터 미리 예방해야 한다.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위험 요인 제거(예: 금연, 과음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 피하기), 충분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체중 부하 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에어로빅 등), 근력운동( 뼈에 직접 도움은 안되어도 골절을 예방), 유연성 운동( 뼈에 직접 도움은 안되어도 낙상을 예방) 등을 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은 누구나 생길 수 있고, 이는 노화를 피할 수 없는 만큼 피하기 힘든 질환이다. 그러므로 미리 뼈 건강을 위한 좋은 생활 습관과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음식을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힘든 칼슘, 특히 비타민D는 영양제를 통해서라도 복용해야 한다. 그리고 뼈는 역사이다. 즉 태아 때부터 우리의 뼈 상태는 엄마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고 어린 시절의 생활도 성인기 뼈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어린 아이는 어린이 대로 뼈 건강을 위해서, 성인기에는 미리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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