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자 보유자 김수연 선생, 적벽가 보유자 김일구 선생 인정예고
김수연 선생 군산출신, 8세 군산국악원 소리선생 고 김재경에게 소리 배우며 판소리 입문
김일구 선생, 현재 전주 한옥마을 거주, 고령이지만, 적벽가의 이면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
앞서 이난초 명창시작으로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 등 국가무형문화재 3명으로 늘어
전북이 판소리의 고장으로써 자존심을 세웠다. 문화재청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전북에 기반을 둔 김수연(72) 명창과 김일구(80) 명창을 인정예고했기 때문으로 전북에서는 올해 벌써 3명째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 명창을, 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 명창을 인정 예고했다.
군산출신인 김수연 명창은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 김재경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잘 알려진 김세종제 춘향가와 심청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로부터 전수받았다. 이후 고 박초월 명창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배웠다.
2007년부터는 전수교육조교로서 판소리의 전승에 힘써 왔다.
무엇보다 김수연 명창은 고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가다.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 명창은 어린 시절 부친 고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했다. 고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 박봉술 전 보유자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일구 명창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이면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판소리외에도 아쟁, 가야금 등까지 섭렵했다. 그는 전남 화순 출신이지만 2001년부터 예향의 도시 전주에 정착해 한옥마을에 ‘온고을 소리청’을 개관하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두 명창의 국가무형문화재 인정예고로, 전북은 판소리 다섯마당 중 ‘수궁가’, ‘적벽가’, ‘흥보가’ 등 3마당의 국가무형문화재를 배출했다. 흥보가는 지난 4월 남원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난초(59·여)명창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전북은 올해 이난초 명창을 시작으로 20년 만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를 3명이나 배출하며 소리고장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그간 전북은 강도근 명창 사후 20년 넘게 판소리분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없어 판소리 본고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은 “전북에서 올해 국가무형문화재를 3명이나 배출함으로써 소리고장 전북의 자존심을 높이 세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앞으로 전북이 소리의 본고장으로서 더욱 정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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