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것이라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할 뿐이죠.”
제3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서 군산시청 육상팀 감독이자 전북도 육상연맹의 심판장인 서채원 씨(42)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도자상을 받았다.
서채원 감독은 이번 지도자상 수상의 모든 영광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회 기간 동안 큰 사고 없이 대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물로 이끌어준 선수들에게 돌렸다.
코로나19로 준비하던 시합들이 중단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와중에 일부 선수들이 부상까지 입어 우승은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합을 뛰면서 개인이 아닌, 나로 인해 팀 내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 팀만의 끈끈한 조직력에 강점을 두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서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기록을 두고 2위를 차지한 익산시에 많은 고전을 겪었으며 차후 가장 큰 라이벌 팀으로 꼽기도 했다.
좋은 결실을 보이고 있는 익산시 같은 경우 최근 육상팀이 신설되는 등 육상이 활성화됐다는 전언이다.
그러면서 다른 시·군에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학교, 중·고등학교, 실업팀 등 육상팀 육성과 함께 마라톤, 중장거리 발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지난 대회에 이어 육상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도현국 선수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도 선수가 전라북도 체육회에서의 많은 도움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전북 마라톤의 희망을 품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서채원 감독은 “도현국 선수가 내년 도교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긍정적인 결과물에 대한 기대에도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면서 “30년 가까이 육상에 몸담았던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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