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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과 양육 세 아이 ‘좌충우돌’ 소중한 가족사랑

김제시 다자녀 가족 추억만들기 ‘행복 플러스 육아 수기’ 공모
유은진 씨 “나는 2020년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최우수작

“생각해보면 나는 한 번도 세 아이의 엄마가 되리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세 아이의 엄마가 되다니! 아이가 둘일 때보다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서 서로를 생각하기보다 각자가 나 먼저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셋째 유나가 생김으로 해서 서로를 더 사랑하고 생각해 주며 힘들까봐 걱정해 주고 살피게 되었다. 요즘 유림이와 동규는 사랑이 넘치는 눈으로 유나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린이집에서 누구와 재미있게 놀았는지, 유나에겐 어떻게 지냈냐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이건만 뭐가 재미있는지 하하 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는 모습 속에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아가고 있다.”

김제시 ‘다자녀 가족 추억 만들기 행복 플러스 육아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유은진 씨(36·광활면)의 작품 ‘나는 2020년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의 일부이다.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변화되는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출산과 양육의 소중한 가족의 가치를 진솔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9살 유림과 7살 동규를 키우는 유 씨는 지난해 어느 날 “유림아! 동규야! 예쁜 아기 동생이 생기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다. 아기를 보면 좋아하던 아이들이었기에 당연히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유림은 “동생은 필요 없다”며 눈물을 흘렸고, 동규도 “동생이 생기면 장난감을 다 빼앗아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뒤 유림이 “엄마~ 근데 동생이 생겨도 괜찮을 것 같아! 너무 귀여울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 동생이 생겨도 좋을 것 같아?”라는 유 씨의 질문에 유림은 “응”하고 답했다.

유 씨는 지난 6월 16일 셋째 예쁜 공주를 출산했다. 육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힘들고 낯설었지만 두 아이 때와는 달리 셋째 유나는 우는 모습도 예뻤다. 유 씨 가족에게 유나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 임신 때부터 동생이 태어나면 잘 돌봐 주겠다던 유림은 막내가 울면 안아 주는 것은 물론 기저귀도 갈아 주는 멋진 언니가 됐으며 동규도 동생이 너무 예뻐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동생바보’ 오빠가 됐다. 유 씨는 “일이 바쁠 때면 아이들이 도와줘 힘든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다”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고 전했다.

유 씨는 “예쁜 천사 유나로 인해 가족에게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며 “항상 아이 같았던 우리 아이들, 엄마만 찾던 엄마 바라기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엄마와 함께 씻어야 했던 아이들이 혼자서 씻고 일상의 간단한 일은 스스로 척척하고 있다. 엄마 옆에 찰싹 붙어 자던 아이들이 알아서 자신의 방에 들어가 자기 시작했다.

하지만 셋째가 태어나면서 유 씨네 가족은 아침이면 ‘전쟁’이 시작된다. 유나 옆을 먼저 차지하려는 귀여운 아침전쟁이다. 유나가 언니 오빠를 부른다고 하면 유림과 동규는 벌떡 일어나 아기 옆으로 간다. 서로 잘 잤냐고 아침 인사를 나누며 볼에 뽀뽀하고 학교와 어린이집에 갈 준비를 한다. 유 씨는 이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너무 예뻐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유 씨는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이) 아이를 안아 주고 달래주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데도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있다”면서 “아이들을 엄마인 나보다 더 잘 보살펴 주는 아이들 아빠가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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