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 11일 행정사무감사서 타지역 지원사실 실토
전북 예술계 ‘공공문화예술 기관 수장이 그럴수 있나’vs ‘개인적 문제’ 의견갈려
지난해 교육팀 신설 후 교육프로그램 개선 효과도 미비 지적
최영규 의원 “임기 중 타 지역 기관지원은 지역에 소홀, 스펙쌓아 지역떠나는 행태” 질타
전북도립미술관장이 임기 중 타 지역 광역미술관장에 공모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도내 예술계에서는 전북지역 공공 문화예술 기관 수장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의견과 규정에 문제가 없으면 사적인 영역으로 가능하지 않느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규 도의원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에게 “임기 중 타 지역 문화 관련 업종에 지원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관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임기 만료를 앞두고…”라고 답했다.
해당 지역은 전남으로 자리는 전남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이 유력하다. 개관준비단장은 지난달 개관과 동시에 도립미술관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립미술관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해 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지난 2월 공개모집에 들어갔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에서 17명이 응모했으며, 지난 3월 선발시험위원회 면접시험과 인사위원회 심사, 도지사 면담 등 검증절차가 치러졌는데 최종 3인의 명단에 김 관장의 이름이 전북예술계에서 거론됐다.
김 관장은 소문으로 떠돌던 타 지역 미술관장 지원사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최 의원은 “임기 만료 전이라고 했는데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마음이 다른데에 있으니)업무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임기 중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종료 전 타 지역기관 지원 행태는 전형적인 스펙쌓기”라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전북의 기관대표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김 관장은 “어떻게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관례적 방식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관장 임명 이후 추진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교육프로그램 운영 강화를 위해 교육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지역미술인을 대상으로하는 아티스트 포럼, 사진아카데미,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국제미술관 토크 등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신설 프로그램에 비해)많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부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적인 부분이다. 다 지난일이고 이런 발목잡기식 보도는 전북예술계에 발전이 안된다”며 “남은 임기동안 전북미술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한 김 관장은 지난해와 올해 임기가 1년씩 두차례 연장됐다. 도립미술관장의 임기는 2년이며, 3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