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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희심 명창의 20년간 도립국악원인생 종료

천희심 명창 오는 19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서 퇴직공연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우여곡절 많았던 소리인생, 새로운 시작 준비하는 천희심 명창의 다짐

천희심 명창
천희심 명창

20여 년 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소리외길을 걸어온 천희심 명창이 19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끝으로 정년퇴직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천희심 명창의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무대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 천 명창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헌정무대로 마련됐다. 천 명창의 소리인생을 풀어놓는 자리로 그동안 동거동락한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꾸미며 판소리의 다양한 멋과 흥겨운 무대를 꽃피운다.

천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소리 인생을 걸었다. 두 번만의 전주 방문에서 터를 잡았고 이제는 전주가 고향보다 친숙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국악의 길을 걸었다. 박봉술 선생에게 수궁가를, 김상용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강도근 선생에게 수궁가와 흥보가를 사사했다. 이난초 선생에게는 흥보가와 춘향가, 이일주 선생에게는 심청가와 수궁가를 배우며 다양한 바디의 소리를 익혔다.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동초제 이일주 심청가 이수자로 지정됐고,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 천희심 국악연구소 원장 등을 지내고 있다.

1994년 제28회 진남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1995년 제13회 광주특장부문 명창대회 우수상, 1996년 동대회 대상수상, 1997년 제9회 목포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차하상, 제4회 서울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1998년 제10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1999년 동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엔 동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그는 갑상선 암으로 투병했다. 그는 갑상선 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목소리부터 점검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본 남편 권혁대 고수는 “소리꾼의 책임과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리에 대한 애착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가는 천희심 명창은 1년 후 광역8개 도시를 돌며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수할 생각이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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