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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총체적 난국’, 전주시 조직개편 카드 만지작

연임 원장이 부실한 업무파악, 기강해이 불성실 행감수감, 갖가지 감사 적발
행감에서 원장 감사 지적 건 제대로 몰라, 행감수감하는 직원들 딴짓
지난 4월 10건 지적 사안 8명 담당자 훈계 조치되기도
전주시 원장에게 조직 쇄신안 제출 요구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원장의 부실한 업무 파악과 기강해이속 불성실한 행감수감, 갖가지 감사 적발 등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당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선태 전당 원장의 부실한 업무파악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송영진(덕진,팔복,조촌,여의동) 의원은 “지난 4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시 종합감사에 2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총 10건에 달하는데 이 내용에 대해 김 원장이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자세한 내용은 실무팀장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잠시만요… 원장님 이 내용을 모르나? 아신다면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 원장이 뒤에서 넘겨받은 지적사안 보고서를 읽어 내려가자 송 의원은 “통지서를 읽어달라는게 아니라 어떤 내용인지 세부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규(송천1,2동) 의원의 질문에도 김 원장은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의 “올해 국비를 어떤 분야에서 몇 개를 확보했냐”는 질문에, “어... 올해 국비는요”라며 얼버무리다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임까지 했으면, 각 분야의 국비 확보 등은 다 외우고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모두 시가 따다 주니 알 턱이 있냐”고 호통쳤다.

이날 문경위 위원들은 감사를 마친 뒤에도 “기관장의 업무파악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날 직원들의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행감이 진행되는 동안 출석한 직원들은 휴대폰을 보거나 땅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김 원장의 감사시 조력해야 할 실무진들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었다. 이날 출석한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행정사무감사 중간에 “가만히 앉아있지만 말고 답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직원을 향해 호통치기도 했다. 그만큼 답답한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4월 전당은 총 10건의 지적사안이 적발, 8명의 담당자가 훈계조치됐다. 전당은 인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위원에게 규정 및 내부지침에 따라 참석수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규정과 내부지침에 어긋나게 수당을 지급했다.

비상근 임직원은 수당지급 제외대상으로 내부규정을 수립해 수당을 지급해야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당을 지급했다. 특히 공인대장을 작성하고 보존 관리해야하지만 16개 중 9개만 공인대장 및 인영부에 관리했으며, 폐기해야할 공인대장을 폐기처분 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위수탁협약과정에서 전당은 시를 피보험자로 해 매년 위탁금액의 10%의 협약이행보험을 체결하고 증서를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가입도 하지 않고 공증도 기일이 지난 후에서야 하는 등 업무태만까지 지적됐다.

심각한 전당내부 기강해이 문제에 최근 시는 김 원장에게 인사쇄신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많은 부분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사쇄신안을 통해 개선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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